상해보험료 올라도 너무 오른다
보험사들 투자손실도 고객들에 부담
정기적 직장 안전교육등 실시해야천장부지로 치솟는 종업원 상해보험이 한인업체의 운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한인 보험인들은 입을 모았다.
한인보험전문인협회는 16일 유니종합보험에서 열린 손해보험 포럼에서 이같이 전하고, 최근 종업원 상해보험 클레임이 다시 급증하고 증시 불황에 따른 투자손실이 커진데다 재보험료까지 급등하자 보험사들이 부담을 고객에게 전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원인을 분석했다.
이들에 따르면 한인들이 많이 들어있는 ‘스테이트 펀드’의 경우 보험료가 사무직종은 99년 월급 100달러당 77센트에서 올해는 2달러29센트로 3년새 3배로 뛰었다. 의류소매업 요율도 3년만에 거의 2배이상(3달러90센트에서 8달러78센트) 인상됐다. 봉제업은 6달러84센트에서 10달러20센트로 49%, 의류도매업은 10달러70센트에서 15달러63센트로 46%가 올랐다.
보험협회 스티븐 김 회장, 서니 권 이사장, 진철희·웨스 권 부회장, 권석대 전회장, 이재국 부이사장, 박상준 전회장등 참석자들은 “보험사가 시장의 주도권을 쥐는 ‘하드 마켓’이 2001년부터 시작돼 9.11테러를 거치면서 확고해졌다”며 “요율을 올리는 것은 물론 이윤을 남기지 못하는 지역, 업종을 판매대상에서 제외하는 경우가 한 둘이 아니다”고 업계 근황을 전했다.
이로 인해 봉제업체등은 생존이 어려울 정도의 고통을 받고 있으며 종업원 관리를 제대로 못해 클레임이 많을 경우 수 년새 보험료가 최고 6~7배 뛰는 것을 경험하기도 한다고 이들은 전했다. 참석자들은 “인상폭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업주들이 정기적인 직장내 안전 교육, 치밀한 사고기록 관리, 정확한 구직서 작성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다운타운 한인업체들이 집중적으로 가입해 있는 켐퍼(Kemper Insurance)사의 재정 상태가 좋지 않은 점과 관련,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신용평가회사인 A.M. 베스트가 작년 말 켐퍼의 신용등급을 A-에서 B+로 하향조정한 데 이어 켐퍼사가 15일 100여개 대형 어카운트(1억4,000만달러 규모)의 보험 갱신권을 올드 리퍼블릭사에 판다고 발표했다”며 “이윤율 감소에 따른 조치가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또 “당장 무슨 일이 생기지는 않겠지만 만약 켐퍼사에 문제가 생긴다면 한인 업체들에게 여파가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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