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떼는데 2달이라니…”
간판교체 4개월, 일부는 중단…LA시 “건물낡아 정밀검사”
한인타운 7~8가 사이의 웨스턴가 업소들을 대상으로 시작된 LA시 커뮤니티 재개발국(CRA)의 단장공사가 늑장 시공으로 업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9월 시작한 7가 상가의 간판 변경 작업은 4개월 뒤인 올 1월초에야 끝났고, 8가 코너는 그나마 공사가 잠정 중단됐다. 해당 업주들은 공사기간이 너무 길어 영업에 지장이 크다며 불만이다.
공사 시작 후 매상이 20% 줄었다는 7가 ‘국빈반점’의 동가경 대표는 “간판 떼는 데만 2달 걸리고, 주차장도 좁은데 공사자재가 차 3대 세울 공간을 차지하기도 했다”며 “전체 리모델링도 아닌데 넉 달이나 걸리는 건 너무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너랑나랑’의 캐티 백씨는 “‘유 앤 미’(You and Me)라는 영문 간판으로 바뀌자 문 닫은 줄 알았다는 손님이 많았다”며 “한번 떨어진 손님을 회복할 수 있을 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8가 업소들은 사정이 더 심하다. 나무판자와 쇠로 업소 전체가 가려 정상 영업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일부 상인은 호소하고 있고, 일부 업소는 ‘공사 중이나 영업한다’는 배너를 만들어 내걸었다.
‘LA지압 전문원’ 업주는 “1만 달러 주고 만든 간판을 떼더니 공사도 멈추고, 언제 재개한다는 얘기도 없다”며 “외부에서 업소가 보이지 않아 영업 피해가 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LA시 커뮤니티 재개발국(CRA)의 마이라 리베라 프로젝트 부매니저는 “8가 코너의 공사를 중단한 건 건물이 너무 낡아 정밀검사를 해야하기 때문”이라며 “이미 프라퍼티 매니저에게 설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7가 공사에 대해 “간판 뿐 아니라 조명, 전기시설 등 보이지 않게 공사한 게 많다”면서 “당장 불편할지 몰라도 단장된 외관이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soo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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