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제한된 흡연구역 선포로 UH대학 학생들은 어디서 담배를 피워야 할지 어리둥절 하기만 하다. 지난 10일부터 적용된 교내 금연강화정책으로 학생들은 학교에서 담배를 필 때마다 눈치를 봐야 한다며 사람이 많이 모인 곳은 일단 피하고 본다고 할 정도다. 한인학생들이 많이 모여 담배를 주로 피던 마노아가든의 야외 파라솔도 금연구역으로 선포돼 이 곳에서 담배를 모르고 피우던 한인학생 두 명이 식당직원에게 주의를 받고 흡연지정구역으로 쫓겨나기도 했다.학생들은 "학교내 재떨이마저 거의 사라져 버려 담배꽁초를 버릴 곳도 찾기 힘들다"며 "담배를 이젠 정말 끊어야 할 것 같다"고 푸념하기도 한편, 이번에 UH내 금연추진기구(CPHFA)의 위원장직을 한인인 이혜련 교수가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 교수를 통해 새로 바뀐 학교 금연방침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 어떤 취지로 이번 교내 금연강화운동을 실행하게 됐는지.
▲ 우선, 간접흡연의 피해를 줄여보자는 것이다. 건강한 캠퍼스를 만들자는 학교 방침에 따라 교육기관으로서 학생들의 흡연문제에 발벗고 나서보자는 도벨 총장의 강한 의지가 곁들여 있다. 학교측은 이번에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료 금연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 어떻게 교내 흡연이 제한되는 것인지.
▲ 일단, 건물 출입구 20피트 내에선 실외라 할지라도 흡연이 제한된다. 또 건물안의 지붕이 없는 곳에서도 담배를 필수가 없다. 발코니와 테라스도 건물내에 속해 금연구역이다. 버스정류장 50피트 이내도 금연지역으로 선포됐다.
-학교 기숙사내 금연이 엄격히 규정됐다고 하던데.
▲ 교내 기숙사의 경우 현재 전체 20%에 해당하는 기숙사방에서만 흡연이 가능하다. 즉, 흡연가는 기숙사방을 배정 받을 때 흡연 가능한 방을 택해야 하는데 2004-2005학년도 가을학기부터는 기숙사내 전면금연정책에 따라 모든 기숙사방에서 흡연이 사실상 금지된다.
이 때 방에서 담배를 피우다 적발되면 주의를 받게 되고 계속 흡연을 할 경우 하우스룰에 따라 기숙사에 쫓겨날 수도 있다.
- 너무 갑작스럽게 도벨 총장이 금연방침을 선포한 것은 아닌지.
▲ 1년 전부터 준비기간을 갖고 지난해 4월 각 부서의 학장들을 상대로 의견을 수렴해 9:1 비율로 찬성을 얻어냈다. 또 이번 금연정책은 벌금형 같은 어떤 제재보다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주길 바라고 있기 때문에 당장 효력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교내 흡연율을 줄여보자는 것이다.
- 앞으로의 학교 계획은.
▲ 다음달부터 UH계열 10개 캠퍼스의 모든 건물에 ‘No Smoking’란 팻말을 붙이고 학생들에게 팜플렛을 나눠주는 등 금연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무료 금연프로그램을 학생에서 일반주민으로까지 대상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즉, 학교 뿐 아니라 하와이 전역에 금연문화가 뿌리 내리도록 노력할 것이다.
<김현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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