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리거 뒷바라지 경험 소중”

타미 김(사진·26)씨는 KSI에서 근무하는 1.5세다. KSI는 박찬호의 전 에이전트 스티브 김씨가 운영하는 스포츠 에이전시. 지금은 새로 KSI식구가 된 월드컵스타 홍명보 선수관리에 바쁜 곳이다.
98년 KSI에 입사한 김씨에게 주어진 임무는 화려한 조명을 받는 일이 아니었다. 그의 임무는 한국에서 메이저리그의 꿈을 갖고 온 마이너리그 선수관리. 지도에서도 찾기 힘든 마이너리그팀이 있는 미국 오지에서 영어 한마디 못하는 선수의 뒷바라지를 하며 몇 개월씩 같이 생활하기도 했다. 선수를 이해하는 것이 에이전트의 첫 걸음임을 잘 아는 그는 자신도 마이너리그를 거치지 않으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선수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는지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한다.
4년 사이에 한국에서 온 많은 선수들이 메이저진출에 실패하는 것도 지켜보고, 때로는 유명 선수가 다른 에이전시로 옮기는 배신감도 맛보면서 그는 스포츠 에이전트 생활을 체험하고 있다.
김씨는 남가주에서 유일하게 스포츠 마케팅을 가르치는 USC대학원의 데이빗 카터 교수를 직접 만나보고 교실에서보다 직접 선수등과 부딪혀야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언젠가 자신도 스포츠 에이전트가 주인공인 영화 제리 맥과이어 처럼 서로를 잘 이해하는 단 한 명의 선수만으로도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 김씨는 올해 홍명보 선수 외에도 마이너리그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송승준선수의 기대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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