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 레이커스, 아직도 22승은 더 올려야
2연패 클리퍼스, 남은 경기의 77% 이겨야
“멀고 먼 플레이오프.”
LA의 ‘농구형제’ 레이커스(22승23패)와 클리퍼스(17승30패)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 NBA 플레이오프가 오늘 시작된다면 둘 다 탈락이다.
작년 NBA 서부 컨퍼런스에서 꼴찌시드로 마지막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낸 팀의 전적은 44승38패였다. 따라서 1일 홈코트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코비 브라이언트의 42득점에 힘입어 유타 재즈(28승19패)를 99대87로 꺾고 3연승을 거둔 레이커스는 남은 37경기에서 최소한 22승을 올려야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도 승률이 5할을 밑도는 디펜딩 챔피언의 체면이 말이 아니지만 남은 경기의 59.4%만 이기면 된다.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레이커스는 브라이언트가 최근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어 더욱 자신 있는 모습이다. 브라이언트는 플레이오프 적수들인 피닉스 선스, 새크라멘토 킹스, 재즈를 상대로 평균 40점을 올리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승산은 레이커스에 있다.
클리퍼스는 정반대다. 플레이오프 진출의 필수 조건으로 보이는 44승을 올리려면 남은 35경기에서 27승을 기록해야 하는 마당에 2일에는 약체 토론토 랩터스의 시즌 13승(34패)째 제물이 돼 가망이 없다. 1승이 시급한 마당에 1승이 귀중한 랩터스에 86대100으로 질 정도면 플레이오프 진출의 꿈은 이미 물 건너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클리퍼스가 시즌 44승 고지에 오르기 위해서는 앞으로 77.1% 승률을 달려야 한다. NBA를 통틀어 이 같은 승률을 기록중인 팀은 현재 달라스 매브릭스 밖에 없다.
클리퍼스의 제너럴 매니저 엘진 베일러는 이에 대해 “올해 팀이 가장 큰 실망덩어리”라며 고개를 떨궜다. ‘만년꼴지’ 클리퍼스를 17년 동안 맡아온 사람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올 정도면 정말 큰 실망덩어리가 분명하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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