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cm 신장의 17살짜리 센터 하승진
조단 맡고 있는 SFX사와 ‘합의’한국 스포츠 사상 최장신 선수인 하승진(17·220㎝·사진)이 대학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NBA진출을 시도한다.
삼일상고 2학년에 재학중인 하승진은 지난 달 31일 세계적인 스포츠 매니지먼트사인 SFX 스포츠 그룹과 에이전트 계약을 맺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하승진은 미국 대학이나 한국 대학을 거쳐 미국으로 갈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뒤엎고 바로 NBA 직행을 노리게 됐다.
이는 아마추어 자격을 포기한 ‘도박’이다. 85년 8월4일생인 하승진은 만 18세 미만은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없다는 NBA 규정에 따라 2004년 드래프트에야 이름을 올릴 수 있는데 에이전트를 채용하면 아마추어 자격을 상실, 나중에 마음을 바꿔도 미 대학농구 무대에서는 뛸 수 없게 된다. 옵션만 줄어드는 것이다.
하이스쿨에서 NBA로 직행하는 선수들도 에이전트 먼저 채용한 예사는 없다. 대학에서 조기 진출하는 선수들도 대학으로 돌아갈 수 있는 옵션을 열어놓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에이전트를 채용하지 않는 것은 기본이다. 그래야 NBA 구단과의 협상 테이블에서 ‘칼자루’를 쥐게 되기 때문이다.
어린 나이에 무릎이 체중을 견뎌내지 못해 문제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하승진은 지난 달 30, 31일 양일간 SFX사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삼일상고에서 “3시간이 넘는 극비(?) 테스트를 거쳤고 SFX측은 상품성이 충분하다고 판단, 합격점을 내렸다”고 한다. 도대체 누가 누구를 채용하는 것인지 알 수 없는 말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하승진의 아버지 하동기씨는 비밀 테스트 및 가계약 합의에 대해 노코멘트로 일관하고 있지만 “미국 진출에 가장 좋은 방법이 나올 것 같다”며 우회적으로 사실을 확인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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