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거시, 30넘어 그랜드슬램 투혼
체력·기량면 부단한 노력의 결심
지난 달 호주 오픈에서 우승, 또 하나의 그랜드슬램 대회 타이틀을 획득한 노장 테니스 스타 안드레 애거시(32)의 얘기가 여전회 화제가 되고 있다.
애거시는 하루 24시간, 주 7일, 1년 365일을 쉬지 않고 체력과 기량을 단련하는 현대 스포츠맨의 표본이다. 투어 드 프랑스에서 연승을 거듭하고 있는 세계최고의 사이클리스트 랜스 암스트롱처럼 애거시에게는 오프시즌이 없다.
애거시는 매년 그랬던 것 처럼 이번에도 호주 오픈에 대비, 작년 시즌 마지막 대회 매스터스(11월)가 폐막된 다음날부터 트레이닝에 돌입했었다.
트레이너 길 레예스의 체력단련 프로그램은 매우 고된 것이자만 확실한 결실을 맺는다. 애거시의 최근 4년이 이 프로그램의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20대의 체력적인 전성기를 지나면 맨 먼저 주력이 떨어진다. 그러나 애거시는 30고개를 넘으면서 오히려 주력이 향상됐다. 뿐만 아니라 몸에 근육도 더 붙었고 발의 움직임도 더욱 날렵해 졌다. 프로 테니스계에서 가장 힘이 센 선수가 애거시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다.
애거시는 체력은 물론 기량면에서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서브가 좋은 예다. 현재 프로 투어에서 서브의 정확도와 다양성에 있어서 최고의 선수는 바로 애거시다. 지난 1997년 76%였던 서브 성공률은 지난 해 무려 87%로 향상됐다.
애거시는 호주 오픈 개막을 앞둔 마지막 주에 다른 선수들과는 달리 대회에 참가하지 않고 시범 경기를 벌였다. 대회에서 체력을 소모하는 대신 시범 경기를 통해 몸의 컨디션과 기량을 점검한 것이다.
또 애거시는 그랜드슬램 대회를 자기 최면을 통해 독특하게 해석하는 능력이 있다.
대회에 참가한 세계수준급의 선수 126명 모두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 꺾어야 할 선수는 일곱 명이라는 사실을 자신에게 주지시키는 것이다. 경기에 대한 중압감을 그 만큼 경감시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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