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실사…“조건맞으면 협상 추진”전망
‘우리은행’ 매입협상 마무리속 해석 분분우리아메리카은행의 팬아시아뱅크 인수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근 나라은행이 팬아시아에 대한 실사 작업을 마친 것으로 전해져 팬아시아 인수전이 새 국면을 맞게 됐다.
은행가에 따르면 나라은행은 지난 3∼5일까지 3일간 팬아시아뱅크 인수를 위한 실사(Due Diligence) 작업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라측은 실사내용 후 인수 조건과 맞아 떨어지면 팬아시아의 모회사인 내셔널펜측과 곧 매매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나라은행의 벤자민 홍행장은 5일 “팬아시아와의 매매 협상이나 실사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는 입장"이라며 “인수관심은 여전하며 기회가 되면 협상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은행가에서는 우리아메리카의 팬아시아 인수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는 것을 감안, 이번 나라의 실사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에 대한 해석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현재까지 알려진 것과는 달리 ‘팬아시아가 우리은행과의 협상 과정서 문제점이 발생하자 나라로 선회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에서부터 ‘두 은행을 경쟁시켜 매매가를 높이려는 의도가 아닌가’하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우선 협상대상자로 우리은행이 선정된 후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돼 곧 본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무언가 문제가 발생한 게 아니냐"며 “한인은행의 팬아시아 인수전이 새 국면에 접어든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한 푼이라도 더 받아야 하는 팬아시아 측에서 볼 때 한 은행보다 두 은행을 경쟁시켜야 매매가격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을 것"이라며 “팬아시아의 최종 인수자는 당분간 쉽게 결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우리은행측은 이번 나라은행의 팬아시아 실사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 실사 후 인수와 관련된 중요 사안들에 대해 합의를 마친 상태로 현재 최종 매매 절차를 밟고 있는 단계"라며 “나라은행의 실사가 우리은행의 팬아시아 인수에는 어떠한 영향도 끼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박흥률 기자·뉴욕-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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