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슨, 오스카 후보 최고기록 불구 침묵
아카데미 시상식의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그러나 후보의 이름이 거명돼도 별로 감흥을 받지 않는 사람이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배우 잭 니콜슨이다.
할리우드의 대형 스타 니콜 키드먼이나 마이클 케인같은 연기자들은 아무리 사소한 신문이나 방송이라도 인터뷰에 매우 후한 편이다. 영화상 후보에 오르면 그것도 최고의 영예인 아카데미 후보에 오르면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니콜슨은 예외다.
올해 65세인 연기파 배우 니콜슨은 이번에 사상 최고기록인 열두 번째로 후보에 지명됐다. 니콜슨은 영화 ‘어바우트 슈미트’에서 탁월한 연기를 보여 후보에 올랐다. 그러나 니콜슨은 후보 발표가 될 때 잠자고 있었다.
니콜슨은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노코멘트를 고집하다가 다이앤 키튼, 키아누 리브즈와 공연하는 아직 제목이 정해지지 않은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촬영 현장으로 향했다.
“니콜슨은 영화 촬영에 매우 바쁘다. 소감을 말해주길 원했지만 하루 종일 촬영 스케줄이 있어 불가능하다. 시간이 도저히 없다”
니콜슨의 대변인 로빈 바움은 말했다.
니콜슨은 원래 상에 연연해 하는 배우가 아니다. 금년 골든글로브상과 영화배우 조합에서 수여하는 상에 후보로 올랐을때도 침묵으로 일관했다.
설사 입을 열어도 니콜슨의 답변은 매우 짧다.
1997년 ‘As Good As It Gets’로 아카데미 최우수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을 때 그는 “매우 기쁘고 작품이 자랑스럽다”고 간단하게 말했다. 니콜슨은 이 영화에서 남우 주연상을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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