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TV 공정민, 목메인 보도…감동안긴 ‘방송사고’
뉴스를 진행하던 한 여자 아나운서의 눈물이 슬픔에 잠긴 국민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지난 19일 오후 KBS 2TV . 대구 지하철 참사 관련 뉴스를 전하던 공정민 아나운서가 갑자기 울먹였다. 참혹한 사고 현장 장면에 이어 부모 형제를 잃은 슬픔으로 울부짖는 가족들의 모습을 전하다가 북받치는 감정을 이겨내지 못한 것.
뉴스 내용을 읽어 가던 공 아나운서는 빨갛게 눈이 충혈되더니 결국에는 목까지 메었다. 하마터면 마무리 멘트를 하지 못하는 사태까지 생길 뻔했다.
평정심을 유지해야 할 뉴스 아나운서가 생방송 도중 눈물을 보인 것은 일종의 ‘방송 사고.’ 하지만 시청자들은 오히려 박수 갈채를 보내고 있다. 전국민이 애도의 물결에 휩싸여 있는 상황에서 아나운서가 눈물을 보인 것이 더욱 인간적이고 감동적이었다는 반응.
‘뉴스도 어차피 인간이 만드는 것이니 남의 슬픔을 보고 슬퍼하는 것은 인간적인 모습 아닌가’(neoboong) ‘님의 눈물 글썽이는 모습. 목 메이는 음성에 우리 가족 모두가 울었습니다’(toast1) ‘그대의 눈물이 이번 사건의 경각심을 더욱 높일 것입니다’(choonioppa) 등 KBS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공 아나운서의 ‘실수’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공 아나운서는 미군 궤도차량 사건 관련 발언으로 물의를 빚어 물러난 황정민 아나운서에 이어 지난 12월부터 을 진행하고 있다.
김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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