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못할 사랑’
(An Affair to Remember·1958)

신사 배우 케리 그랜트와 붉은 머리의 차가운 미녀 데보라 카가 주연한 심금을 울리는 로맨틱 코미디로 잊지 못할 추억의 영화. 디지털에 의해 보다 선명해진 화면으로 나왔다. 촬영과 음악 등 오스카상 4개 부문 후보작.
멋쟁이 그랜트와 아름다운 클럽가수 카는 둘 다 약혼자가 있는 사람들로 유럽서 뉴욕으로 돌아오는 여객선에서 우연히 만나 깊은 사랑에 빠진다. 두 사람은 6개월 뒤에도 서로를 사랑하고 있다면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꼭대기에서 만나자고 약속하고 헤어진다. 6개월 후 카는 님이 기다리는 빌딩을 쳐다보고 길을 건너다 교통사고를 당해 휠체어 신세가 된다. 하루종일 님을 기다리다 지쳐 돌아서는 그랜트. Fox. 20달러. VHS(10달러).

‘원 아워 포토’
(One Hour Photo)

로빈 윌리엄스가 사이코 ‘포토 가이’로 나오는 심리 스릴러. 재미있고 오싹하는 스릴도 있지만 고약한 영화다.
수퍼마켓 사진부에서 일하는 고독한 남자 사이는 자기가 가족사진을 현상해 주던 요킨 가족의 아름다운 삶에 이끌리며 어느덧 자기도 이 가족의 일원이라고 믿게 된다. 그런데 이 집의 가장이 바람을 피우는 것을 알게 된 사이는 가정의 평화를 지킨다며 개인적으로 남편에 대한 응징에 나선다. R. Fox. 28달러.

‘빨리 달리는 사람’
(The Fast Runner)
북극권에 사는 이누이트 에스키모인들의 사랑과 생존경쟁과 모험과 복수와 액션을 그린 백설과 빙하의 드라마로 독특한 경험을 하게 될 거칠데 없는 서사극 수작. 마을 지도자의 아들의 약혼녀 아투아트를 사랑하는 씩씩한 청년 아타나르주아트는 라이벌과의 결투 끝에 아투아트를 차지하나 지도자 일당의 습격을 받는다. 아타나르주아트는 끊임없이 빙하를 가로질러 도주하며 온갖 고생을 한다. 이 생존투쟁 끝에 보다 강해지고 현명해진 아타나르주아트는 마을로 돌아와 아투아트와 재회하고 마을의 지도자로 추대된다. R. Columbia. 28달러. VHS는 대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