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이병헌(33)이 최근 열흘 동안 지구가 얼마나 ‘작은’ 지를 체험하며 ‘악’ 소리도 못 질렀다.
이병헌은 SBS TV 드라마 <올인>(극본 최완규, 연출 유철용)이 영화처럼 공들여 찍는 통에 이미 작년 11월부터 살인적인 스케줄에 이골이 난 상태. 그런데 최근 열흘 간은 세계를 일일 생활권으로 삼는 엄청난 스케줄을 경험했다.
이병헌은 지난 6일 명동에서 <올인> 촬영을 마치자마자 저녁 비행기로 CF 촬영을 위해 호주로 날아갔다. 호주에서 후다닥 촬영을 마치고 귀국한 때는 8일 아침. 6일 밤에 가서 8일 아침에 돌아왔으니 말이 2박 3일이지 실제론 만 하루 호주에 있다 온 것이다.
인천공항에서 곧바로 <올인>의 촬영장으로 직행한 그는 이후 3박 4일 간 집에도 못 들어간 채, 서울 일대와 경기 탄현 SBS 스튜디오를 오가며 강행군을 했다.
그리고 또 다시 13일 압구정동에서 촬영을 마치자마자 저녁 비행기로 CF 촬영을 위해 미국 LA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17일 저녁 귀국했을 때도 곧바로 압구정동 미용실로 직행, 머리를 매만지고 <올인> 팀에 합류했다.
촬영 현장 도착 직전에 "쓰러지지 않기 위해" 잠시 병원에 들러 감기 주사를 한 대 맞은 것이 유일한 휴식이었다.
18일 밤 경기 탄현 SBS 스튜디오에서 만난 이병헌은 "지구가 너무 작다. 이제는 달나라를 가야겠다"며 스스로 생각해도 기가 막힌 지 껄껄 웃었다.
윤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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