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탈출’ DJ하차 - 인터넷방송국 오픈
[박철] 공중파 라디오 끝. 이제는 인터넷
방송에서의 돌출 행동으로 유명한 박철(35)이 SBS FM <박철의 2시 탈출>(103.5MHZ)의 DJ에서 하차, 인터넷 방송국을 오픈할 예정이다.
박철은 다음 달 6일 SBS 라디오의 프로그램 개편에 맞춰 지난 4년 간 진행해온 <박철의 2시 탈출>과 이별을 고한다. 그는 지난 1999년 9월부터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높은 인기를 모았다.
그러나 그는 방송 도중 거침없는 말과 돌출 행동으로 방송위원회로부터 잦은 경고를 받았고, 지난 해 말 대선 직전에는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이유로 일주일 간 마이크를 놓기도 했다. 그런데다 지난 1월 말 방송 도중 청취자를 모욕했다는 이유로 또 다시 경고를 받아 두 달 가까이 녹음 방송을 하고 있는 상태.
박철은 “공중파 라디오 방송의 한계를 느꼈다. 더 이상 내가 공중파 라디오 생방송에서 할 수 있는 게 없어 그만둔다”면서 “그 동안 SBS 라디오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은 것은 고맙게 생각한다. 그들은 내게 사막에서 농사를 지을 수 있게 해줬다. 그러나 더 이상은 방송사 사람들을 괴롭히고 싶지 않다”면서 “그러나 SBS 고위층으로부터 그만두라고 간접적으로 종용받은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철은 <박철의 2시 탈출>을 그만두는 대로 인터넷 방송국 ‘GL(guiding light)스테이션’을 오픈할 예정이다.
그는 “이렇게 제재를 많이 받을 바에는 내가 방송국을 차리는 것이 낫겠다 싶었다”면서 “인터넷 방송을 통해 나를 원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선택해서 들을 수 있는 방송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고은 기자pretty@
윤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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