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육에 필요한 액수는 개인마다 큰 차이가 난다.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해결하는 기특한 자녀를 둔 부모가 있는가 하면 웬만한 샐러리맨의 연봉을 학교에 갖다 받치는 부모도 꽤 된다. 장학금을 받는 기특한 자녀가 될지, 돈 많이 드는 애물단지가 될지 모르는 부모 입장에서는 어쨌든 미리미리 학자금을 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학자금 마련에는 여러 가지 플랜이 있으나 가장 대표적인 플랜이 529와 교육 IRA라고 불리는 커델 교육적금 계좌(Coverdell Education Savings Account)이다. 이 두 플랜은 세금 혜택이나 투자방식에 있어 흡사하다.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커버델은 적립금액이 연 2,000달러로 제한하는 반면 529플랜은 상한액이 없다. 하지만 5년 안에 5만5,000달러(부부 11만달러) 이하의 금액을 적립해야 증여세를 피할 수 있다.
보스턴의 컨설팅회사인 ‘셀룰리’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5년 새 529플랜에 가입한 사람은 무려 100배나 증가했다. 지난 99년 529플랜에 적립된 총 자산은 9억달러였으나 2002년 9월에는 160억달러로 치솟았다. ‘셀룰리’는 529플랜의 가입자 수가 2006년에는 현재의 4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529플랜의 가입자가 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앞서 언급한 대로 세금혜택 때문이다. 529플랜은 주정부가 스폰서하는 학자금 마련 플랜이다. 로스 IRA와 같이 플랜에 가입한 후 개인에게 알맞은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이에 따라 적립되는 돈은 투자가 된다. 플랜에 적립된 돈을 자녀의 대학교육에 쓰려고 인출할 경우 이자와 인출액에 대한 소득세가 면제된다. 지난해만 해도 불어난 액수에 대해 15%의 소득세를 연방정부에 내야 했지만 올해부터는 모두 면세 혜택을 받는다. 그러나 529플랜에서 대학교육 외의 다른 용도로 돈을 인출할 때는 원금을 뺀 액수의 10%를 세금으로 내야한다.
콜로라도와 뉴욕 등의 23개의 주에서는 529플랜에 들어가는 액수도 세금공제 혜택을 주고 있으나 캘리포니아에서는 이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전문가들은 529플랜을 선정할 때 처음에 들어가는 수수료와 플랜 유지비가 얼마인지 잘 확인하라고 조언한다. 또 자녀의 나이와 인플레이션, 대학 등록금과 생활비 등을 모두 염두에 두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 자녀의 대학 입학이 얼마 남지 않았으면 보수적으로, 10년 이상의 기간이 남았다면 적은 액수라도 꾸준히 적립하면서 좀 더 과감한 포트폴리오로 전환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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