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착상태에 빠진 북한의 핵개발 문제를 비정부 차원에서 논의하기 위한 국제포럼이 14일 UC 버클리에서 개막됐다.
버클리 동아시아연구소(IEAS; 소장 T.J. 펨플 교수)가 주최한 이번 포럼에는 UN 주재 한성렬 북한대사와 평양의 군축연구소 조길홍 소장과 김삼종 수석연구원 등 3명의 북한인사들이 참가해 주목을 끌었다.
특히 북한의 한성렬 대사는 지난 1월 산타페에서 빌 리차드슨 뉴멕시코주 주지사를 만난 이래 처음으로 UN을 벗어나 미국을 여행하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포럼에 한국에서는 문하영 외교부 정책심의관과 김우상 교수 등이 참가했다. 또 캐나다와 호주, 일본, 필리본, 미국 등에서 40여명의 학자와 관리들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을 주최한 동아시아연구소측은 미국과 북한의 뚜렷한 입장차이로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는 북한 핵문제를 비정부 차원에서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15일까지 비공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 대해 IEAS의 핌플 연구소장은 "참가자들이 자신이 속한 공식 직함에서 벗어나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신뢰를 구축하는데 일차적인 목적이 있다"면서 "참가자들은 정부를 대표하지 않고 사적 시민의 입장에서 토론에 참여한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캐나다에 본부를 둔 아·태평양 안보협력위원회(CSCAP)의 후원으로 열리고 있다.
핌플 소장은 이번 포럼의 참가자들은 "자신의 신분을 떠나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면서 따라서 "어떤 중요한 결정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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