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이라크결의안 최종 논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6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호세 마리아 아즈나르 스페인 총리와 포르투칼령인 대서양의 아조레스 섬에서 긴급 정상회담을 갖고 3국이 공동 제안한 2차 유엔결의안의 최종 처리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아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유엔 안보리의 전쟁승인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은 이라크 사태의 해법을 찾기 위한 "마지막 외교적 노력에 해당한다"고 강조하고 안보리 이사국들의 지지확보 방안이 이번 회담에서 논의될 핵심 사안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3월17일을 이라크 무장해제 시한으로 못박은 2차 유엔 결의안이 15개국으로 구성된 유엔 안보리에서 9개국 이상의 지지를 확보하기 힘들다는 판단에 따라 결의안의 일부 내용을 수정하고 표결을 연기하거나 아니면 결의안을 철회한 후 뜻을 같이 하는 동맹국들과 함께 군사행동에 돌입하는 두 가지 안을 놓고 막판 저울질을 하고 있다.
그러나 2차 유엔 결의안이 월요일인 17일을 이라크의 무장해제 시한으로 잡아놓았기 때문에 3국 정상회담에서 시한연장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미국의 당초 계획대로 내주중 걸프전이 시작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아직까지 결의안 지지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유보하고 있는 칠레는 이날 "이라크에게 무장해제 5개 기준을 제시하고 이를 이행하는 데 필요한 3주간의 시간여유를 허용한 후 이행 정도를 살펴 공격승인 여부를 결정하자"는 절충안을 내놓았으나 백악관은 일언지하에 이를 거부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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