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대학의 예산 삭감에 따라 폐쇄될 위기에 몰린 한국학 프로그램을 유지하기 위한 모금운동이 전개된다.
이 대학 한국학위원회(위원장 김승경 교수)는 18일 대책회의를 갖고 한국학 프로그램 운영 예산 모금을 위한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한인 커뮤니티를 상대로 모금 활동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메릴랜드주의 예산적자로 주립대학에 대한 예산지원이 급감함에 따라 메릴랜드대학은 정규 예산에 편성되지 않고 필요할 때마다 지출하는 소프트 머니로 운영되고 있는 한국학 등의 프로그램을 전면 폐쇄키로 결정한 바 있다.
대책회의에서 김승경 교수(여성학)는 "기존의 한국학 프로그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연간 약 5만 달러 정도의 예산이 필요하다"며 "현재 지난 98년 한국국제교류재단으로부터 5만달러의 기부금을 받았지만 원금을 사용할 수 없는 이 기금은 주식시장의 침체로 이자수입이 여의치 않아 현재 원금마저 일부 잠식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한국어 강좌의 경우 항상 정원 이상의 학생들이 신청하는 등 인기 강좌인 만큼 한인 커뮤니티 등 외부 인사들의 지원을 받아 존속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참석자들은 또 "올해가 한국인의 미국 이민 100주년이며 미국 대학의 첫 한국인 졸업생인 변수 선생이 메릴랜드대학 출신이라는 점에서 한국학 강좌가 강화되지 못하고 오히려 폐쇄 위기에 몰렸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이 대학 한인 교수들이 모금 운동에 적극 동참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동포사회 지도자들을 포함한 외부인사들이 참여하는 기금 모금 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모금 방안을 논의키로 하고 이미 메릴랜드대 인문대학에 코리아 헤리티지 펀드를 조성한 윤삼균 코리아 파운데이션 USA 회장 등과 접촉키로 결정했다.
이날 대책회의에는 한국학 관련 교수 및 행정직원들과 이 대학 한인 교수등 1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교수들을 중심으로한 모금 운동과 함께 메릴랜드대학 한인학생회(회장 김재욱)는 다른 아시아계 학생회와 연계해 한국학 프로그램의 폐쇄를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한국학 프로그램 유지를 위해 재정적 지원을 원할 경우 메릴랜드대학 국제학 프로그램 사무실(Office of Internati onal Program, 담당자 퍼닐 레바인, 301-405-4772)로 연락하면 된다.
곽기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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