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스시카고 후보 9
▶ 콜럼비아 칼리지 재학 김지연양
평소 틈이 나면 축구와 농구, 수영, 그리고 사랑하는 강아지와 잔디위를 뛰어 다니며 뒹구는 것을 좋아한다는 김지연 (21·사진)양의 모습은 자연의 생기와 순수를 건네받은 듯 건강미가 넘쳐흐른다.
그러나 “김 양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외모에서 흘러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사랑하고 친절을 베풀며 타인의 잘못을 포용으로 기꺼이 감쌀 줄 아는 따뜻한 내면 속에 있다”고 김 양의 지인은 귀띔했다.
“전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요시하는 사람이에요. 물론 ‘진’으로 당선되면 기쁘겠지만, 내 자신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은 기회를 경험했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겠지요.” 2003 미스 시카고 선발대회의 문을 두드린 김 양은 “후보자로 등록을 하고 난 후에 느끼는 긴장과 떨림까지도 본인의 성장을 추구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자못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96년 가족 전체의 이민을 계기로 시카고에 정착, 태프트고등학교를 거쳐 현재 시카고 다운타운 소재 콜럼비아 칼리지에서 컴퓨터 애니메이션을 공부하고 있는 김 양은 “주위의 인종차별, 언어 장벽 등이 때로는 고통스럽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며 어린 시절 맞은 유학생활이 그리 쉽지만은 않았음을 암시했다. 그러나 김 양은 “이 곳은 비교적 개인의 의사표현이 자유롭고 교육환경도 훌륭하며 또 여성에 대한 차별도 한국에 비해 적지 않냐”며 이국 생활에서 느끼는 막연한 열등감과 불안감을 자기 발전의 계기로 승화시킬 줄 아는 지혜를 나타냈다.
학교 생활 외에도 교회 청년부를 통한 사회, 지역봉사활동에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김 양은 그림과 서예, 피아노 외에 이번 선발대회를 통해 조심스럽게 선보이기로 작정한 플룻 솜씨 역시 수준급이다.
김 양은 “이왕 대회참가를 결정한 이상 젊은 날의 추억이라는 선물과 함께 ‘진’이라는 영예도 덤으로 차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나타냈다.
박웅진기자
jinworld@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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