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범 한인사회발전협의회장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시카고를 방문한 이민휘 전재미대한체육회장은 최근 미주체전 개최지를 놓고 달라스와 아틀란타로 의견이 대립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 “체육인들은 페어플레이의 모범이 되야 한다. 일부에서 미주체전을 놓고 딴지를 거는 것은 옳지 않다”며 “체전의 정통성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씨는 “미주 체전은 재미 체육인들의 단합된 힘을 통해 후세들에게 한국인으로서의 자랑스러운 전통을 심어주는 중요한 행사”라고 전제한 뒤 “동네 체육대회를 하는 것은 자신들의 자유이나 일부 인사들이 체육인들의 단합을 방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최근 자신의 자서전인 ‘이민휘 외길’을 출간한 이 씨는 “재미동포들이 진정으로 한국을 사랑한다면 한국을 향한 해바라기보다는 자체적인 힘을 발휘해 단결해야 한다”며 “동포사회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애국하는 길”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씨는 유승준 사건 등을 예로 든 뒤 한국의 재외동포정책에 대해서는 몹시 못마땅하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이씨는 “국제화와 세계화를 부르짖는 한국 정부가 유승준이라는 젊은이에게 USA 마크를 찍어 돌려보낸 것은 바람직하지 못했던 처사”라며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찬호, 김병현, 박세리등 한국 선수들을 미국에서 쫓아내라고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88 올림픽 당시 미주지역 자원봉사자들을 교육시켜 올림픽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던 것을 일생의 자랑거리로 삼는다는 이씨는 “아무쪼록 체육인들을 포함한 동포들이 단결해서 미주동포들의 위상을 높이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씨는 현재 한국 필립 정보통신회사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1975년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장 재직시 일제시대 독립운동가인 장인환의사의 시신을 국립묘지로 이장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등 동포사회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이형준기자
jun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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