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 중에도 미스 시카고 선발대회에 출전하는 사람이 탄생했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고 어쨌든 실감이 나지 않더군요.”‘2003 미스 시카고 선발대회’에 참가하는 이상희양의 오빠 이상오(사진) 군은 “처음 출전 소식을 들었을 때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동생이 원한다면야 자신도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물심양면을 측면 지원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 군에게 이상희양은 동생이기도 하지만 같은 학교에서 같은 수업을 듣는 클래스메이트이자 친구이기도 하다.
“제 동생이요? 상희는 항상 긍정적이고 활달하며 자신감이 있지만 결코 자만하지 않는 겸손함을 갖고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 동생이 미스 시카고 감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 군은 별다른 주저함 없이 평소 느낀 바를 그대로 나타냈다.
“가끔 저와 저의 친구들, 그리고 동생과 함께 어울려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느끼는 것은 한국에 있을 때는 조용하고 내성적이기만 하던 상희가 점점 활발하고 사교적으로 변해간다는 것이지요. 그런 점에서 볼 때 미국으로 온 것이 어쩌면 잘된 일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물론 여동생을 둔 여느 오빠가 그렇듯 상희 양을 소개시켜달라는 주위 친구들의 요청이 쇄도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 군은 그러나 “일단은 성숙하고 신뢰가 가는 남자인지 자신이 먼저 살펴봐야 한다”며 동생 일에 있어서는 호락 호락 하지 않는 책임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사람만 괜찮다면 한국 사람이든 외국 사람이든 크게 관여치 않는다”고 말했다.
“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열심히 지원하겠습니다.” 이 군은 그러나 상희 양이 미스 시카고 대회에 출전한다는 사실보다 적극적이고 진취적으로 변해 가는 동생의 모습을 바라보는 일이 더 흐뭇한 듯 했다.
박웅진 기자
jinworld@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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