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개전성명 발표…곳곳 굉음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제거를 명분으로하는 미국의 대이라크 공격이 20일(이하 한국시간) 시작됐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15분(미국시간 19일 오후 10시15분)에행한 연설에서 이라크 무장해제를 위한 전쟁 개시 명령을 내렸다고 밝히고 이라크무장해제와 사담 후세인 축출을 위한 "광범위하고 조직적인 공격"을 약속했다.
이와 관련, 미국 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바그다드 인근지역에 대한 선별적 공격을 단행했다고 밝혀 대규모 공습보다는 이라크 지도부 제거를 위한 제한적인 공격으로 이라크전이 시작됐음을 알렸다.
부시 대통령은 미군이 35개국 이상의 결정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군사적 표적"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고 말하고 이는 "이라크를 무장해제하고 이라크 국민을 해방시키기 위한" 작전의 초기 단계라고 표현했다.
부시 대통령은 후세인이 여자와 어린이, 남자들을 이라크군 보호를 위한 인간방패로 이용할 것이라면서 "사담 후세인은 이라크군과 장비를 민간인 지역에 배치, 죄없는 남자, 여자, 그리고 어린이들을 군대의 방패로 이용하려 하고 있으며 이는 자신의 국민들에 대한 마지막 적대행위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은 이번 전쟁에서 전쟁협약이나 도덕률을 전혀 존중하지 않는 적을 맞고 있다"면서 "나의 명령에 따라 연합군은 사담 후세인의 전쟁수행 능력을 손상시키기 위해 군사적 중요성이 있는 선별된 표적을 목표로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은 "이라크에서 위협을 제거하는 것 이외에 야심이 없다"며 "미군은 그들의 임무가 끝나는 대로 귀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미국 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이라크 지도부가 머물고 있다는 첩보에따라 즉각 미사일 등을 통한 선별적 공격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리는 이라크 지도부에 대한 외과적 공격에는 F-117 스텔스 전폭기와크루즈 미사일 등이 동원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격목표가 된 이라크 지도부가 누구이며 공격성공 여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바그다드에서는 이날 오전 11시35분(현지시간 5시35분) 공습 사이렌이 울린 뒤 대공화기의 발사음과 폭발음이 들렸다고 카타르의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이 방송은 육안으로 비행물체를 확인할 수는 없었으나 강력한 폭발음이 수차례 들렸으며 바그다드 남부지역에서는 화염이 목격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AFP 통신은 대공포 발사음과 폭발음은 30분 가까이 계속된 뒤 잠시 소강상태를보였으나 6시 직후 바그다드 일원에 2.3차공습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날이 밝으면서 바그다드 시내에는 행인의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 가운데 간간이 거리를 질주하는 차량의 모습만이 보이고 있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워싱턴.쿠웨이트시티=연합뉴스) 김대영.이기창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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