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 대한 최후통첩이 내려진 이후 국내외의 반전시위가 격화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시위대들이 20일 워싱턴 DC에서부터 필라델피아, 샌프란시스코, LA 지역의 연방정부나 로컬정부 청사 등에서 “석유를 위해 피를 흘리지 말라”는 내용의 구호를 외치며 시가행진 등을 벌였다. 새벽부터 시작된 이들 시위대로 인해 출근 차량과 주민들의 큰 불편을 겪었으며 경찰은 쇠파이프 등을 동원한 시위를 전기톱을 이용하여 진압했으며 수백명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워싱턴 DC에서는 약 150명의 시위대가 이날 백악관과 연방의회 빌딩가로의 진입로의 하나인 포토맥강 주변 교차로를 차단하는 바람에 통근차량이 수 시간 거북이 행렬을 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이날 새벽 동이 트면서부터 수천명의 시위대원들이‘저항의 축제’라는 주제로 전쟁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이날 시위로 시내 교통은 마비되다시피 했으며 주최자들은 저항의 축제 캠페인을 캘리포니아주 전체로 확산시킨다는 결의를 했다.
한편 20일 세계 전역에서도 수십만명이 미대사관 앞에서 반전시위를 벌이며 반미감정을 폭발 시켰다.
이집트 카이로에서는 이날 5,000명의 시위자들이 돌을 던지며 미대사관으로 행진, 경찰이 고압 방수포를 동원해 진압에 나섰다.
필리핀 마닐라에서도 미대사관 앞에 모인 약 300명의 반전시위대와 진압 경찰간 충돌로 유혈사태가 발생, 경찰이 이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방패와 곤봉을 휘둘러 최소 12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 프랑스 파리에서 1만명 이상의 청소년들이‘미국의 일방적인 전쟁’을 규탄했으며 독일에서는 10만여명이 전역에 걸쳐 270여개의 반전 시위를 벌였다. 이탈리아 밀란에서 4만5,000명,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1만5,000명 이상이 반전·반미 집회에 참여했다.
<이정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