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수년간 국방비 지출 증가 확실
단기적으론 주가 크게 오르지 못할듯
‘지금은 전쟁테마 주에 투자할 때?’
이라크와의 전쟁 개시는 방위산업 종목의 주가를 크게 끌어올릴 것 같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그런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들은 방위산업 주를 포함한 테크놀러지 종목의 단기전망에 대해 상당 기간 동안 애간장을 끓여 왔다. 지난 3월17일 현재 17개 방위산업체 주가를 기준으로 산정하는 ‘필라델피아 디펜스 지수’(Philadelphia Defense Index)는 1년전 같은 날에 비해 13% 감소를 기록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지수의 낙폭은 무려 27%에 이른다.
아이콘 인포메이션 테크놀러지 펀드의 밥 스트라우스 매니저는 “지난 해 11월 실적이 좋지 않은 몇 개 방위산업체의 주식을 팔아치웠다”며 “투자자들이 이 분야에서 단기 거래로 이익을 볼 수도 있지만 위험도가 높아 권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가 추천하는 주식은 지속적인 실적 성장을 이룩하고 있는 ‘레이시온’과 ‘유나이티드 테크놀러지’ 정도다.
많은 전쟁관련 주들이 테러대비 예산 증액과 이라크와의 전쟁 예상으로 지난해 가격이 적지 않게 올랐다.
AIM 글로벌 사이언스 앤드 테크놀러지 펀드의 아벨 라르시아 매니저는 “투자자들이 전쟁 초기에는 돈을 벌 수도 있지만 빨리 행동하지 않으면 손해를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1991년의 걸프전쟁 때도 처음 전쟁이 시작했을 때는 방위산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했지만 고공행진이 오래 유지되지 않을 것으로 투자자들이 판단하는 순간부터 급격히 떨어졌음을 그는 상기시켰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전쟁이 방위산업 종목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바이스 펀드의 댄 아렌스 매니저는 “이라크전의 결말이 어떻게 나든지에 관계 없이 향후 수년간 감시시스템 등의 구입에 필요한 국방비 지출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가르시아 매니저도 “연방 정부가 앞으로 군 현대화에 계속 힘을 쏟을 수밖에 없다”면서 공감을 표했다.
<김장섭 기자>
peter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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