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100오픈 테니스
이형택(27)이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매스터스급 테니스 대회 3회전(32강)에 올랐다.
이형택은 21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나스닥 100오픈(총상금 625만달러) 대회 2회전에서 강호 사비에르 말리세(벨기에·세계랭킹 28위)를 2-1(6-7<6-8> 6-2 6-1)로 꺾고 3회전에 진출했다.
상금 220만달러 이상인 매스터스급 대회 9개 중 가장 규모가 큰 이 대회에서 이형택이 32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구나 이형택은 3회전에서 세계랭킹 1위이자 대회 탑시드인 레이튼 휴잇이 아니라 세계랭킹 178위인 프란시스코 클라벳(스페인)과 격돌하게돼 4회전 진출희망도 한층 밝아졌다. 클라벳은 이날 복통에 시달리던 휴잇을 2-0(6-4, 6-4)으로 완파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3회전에 올랐다.
한편 여자 단식 2회전에서 조윤정(24)은 세계랭킹 3위 킴 클리스터스(벨기에)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0-2(2-6 2-6)로 패해 3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조윤정은 분전했으나 클리스터스의 파워와 기교 앞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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