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몇 년간 주택 소유주들에게는 ‘재융자가 밥 먹여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재융자를 할 때마다 페이먼트가 수백달러씩 팍팍 줄어들어 여유자금이 생기는 듯했고 불어난 에퀴티에 힘입어 캐시도 뽑아서 크레딧 카드 빚도 갚고, 오래된 부엌 캐비닛과 화장실 리모델링도 하고 아이들 대학 등록금도 댔으니 말이다.
이런 재융자 바람이 올해는 경기 회복과 함께 이자율이 오르면서 사그라질 줄 알았는데 지난 3월 첫 주 지난해 10월 기록보다 30%가 넘게 재융자 신청이 몰렸다. 전쟁, 4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재무부 채권, 앞날을 예측하기 힘든 경기 등으로 이자율이 5%선으로 다시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3월 재융자 바람이 지난해와 다른 점은 캐시아웃이라는 현금 빼기가 현저하게 줄어들었고 30년 대신 15년 만기 이자신청이 은행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심하면 4배까지 증가하는 등 만기일을 단축시키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
융자업계에 따르면 이런 조짐으로 간다면 올해 재융자는 지난해의 1조7,700억달러보다 더 늘어 약 2조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그러나 3월 셋째주부터 모기지 이자율이 약간씩 오르는 기미가 있고 전쟁의 장단기화 여부 등에 따른 변수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자율이 1%포인트 하락할 때마다 재융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지만 재융자 비용이 적게 들거나 오래 살 집이라면 이자율 차이가 1%포인트 미만이라도 재융자를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정석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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