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부당함 고발” 5일째 단식 투쟁
“만약 한국에서도 전쟁이 난다면 전쟁 당사자나 승리자의 눈이 아닌, 공정한 시각에서 전쟁의 참상과 비극을 알릴 증인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이라크 전쟁에서 ‘인간방패’를 자처, 반전활동을 벌이고 있는 ‘한국 이라크 반전평화팀’의 임영신(32·사진)씨는 24일 5일째 단신투쟁을 계속하면서 전세계에 전쟁과 폭력의 부당함을 알리고 있다.
임씨는 “우리들의 활동이 전쟁을 막을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막상 미국의 공격이 시작되니까 무력감과 분노를 느꼈다”며 “가능하면 전쟁이 끝날때까지 무폭력 항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이라크에는 4명의 한국 인간방패들이 남아있으며 임씨 등 반전평화팀 6명은 이라크에서 나와 요르단에 체류하면서 반전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이들은 요르단에서 난민구호 등 봉사활동도 계획하고 있으며 이슬람, 기독교 등 종교단체, 세계 평화운동가들로 구성된 ‘이라크 평화팀(Iraq Peace Team)들과 함께 요르단 대학과 시내 곳곳에서 반전 시위, 기자회견, 촛불 집회 등을 통해 비폭력, 반전을 호소하고 있다.
임씨는 “일부에서는 평화팀의 활동을 반미로 보지만 우리는 ‘반미’가 아닌 ‘반전 반 폭력’이며 미국 아닌 다른 나라가 공격을 했다해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산동신교회 부목사인 남편 이도영 목사와 여섯살된 아들과 네살된 딸을 두고 있는 주부지만 녹색연합, 참여연대, 평화가 강물처럼 등에서 봉사한 베터랑 사회활동가이다. 현재 성공회대 NGO 대학원에 재학하고 있다.
임영신씨외에도 한국 반전평화팀은 최 혁(39)전 사회당 대표, 마산 출신 사업가 이창용(44)씨, 주재일(29) 뉴스 엔조이 인터넷 신문 기자, 박기범(31) 동화작가, 성혜란(여·28)다큐멘터리 제작가 등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돼 있는데 이들은 한국에서 자비와 후원금 300∼400만원을 모아 이번 반전활동에 자원했다.
바그다드에는 반전평화팀의 한상진(37)씨, 배상현(28)씨, 유은하(여·29)씨, 사진작가 조성수(35)씨가 있으며 24일 현재 모두 안전한 상태다.
임영신씨는 “돈이 거의 떨어져 이제부터는 라면과 김치, 밥으로 버텨야 하지만 팀원들의 사기는 높다”며 현지 분위기를 전하고 “천진난만한 이라크 어린이들의 눈망울을 떠올리며 용기를 얻고 있다”면서 미주동포들의 기도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요르단 암만=조환동 특파원>
(http://iraqpeace.ngo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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