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단업체, 주문량 급감…거래 중단한 곳도
수입업자들 일주이상 통관 지연 어려움
무역관 전국 일일 비상보고 체제로
이라크전이 예상외의 장기전 조짐을 보이면서 영향이 한인 비즈니스 커뮤니티에도 광범위하게 미치고 있다.
LA무역관은 일일 비상 보고체계를 구축, 이라크 전이 한인 무역인등에게 미치는 영향을 매일 분석하면서 서울 본부와 수시로 관련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서울 본부는 이라크 비상 대책반을 가동하면서 웹사이트(www.kotra.or.kr)에 ‘이라크 사태 최근동향’을 신설, 전세계 무역관을 통해 지역별 동향을 파악해 알리고 있다.
LA무역관 전상우 관장은 “25일 밴쿠버에서 열리는 북미주 무역관장회의에서 이라크 전이 미치는 경제 여파를 토의한다”고 전했다. 미주에서는 뉴욕 무역관이 지역별 일일비상보고를 취합하고 워싱턴DC 무역관은 전후 이라크 복구사업에 한국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이라크 전 개전 일주 째를 맞으면서 LA 한인업체중에서는 다운타운 원단 수입업체등의 타격이 심각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개전 후 일부 업체는 원단 거래가 거의 중단된 것도 있다는 업계 전언이다.
한 업체 대표는 “작년 같은 기간 거래량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대금결제도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어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원단 수입업자는 “자바 보다는 대규모 제조업체들의 물량이 떨어져 나가고 있어 타격이 크다”며 “원단은 1-4월이 피크를 이루는데 3월 사정이 이러니 올 장사는 틀린 것 같다”고 푸념했다.
수입업체들의 또 다른 고민은 부쩍 강화된 통관절차에 있다. 수입업체들은 이달들어 수입원단의 경우 통관기일이 평소보다 일주 이상 늦어지고 ‘컨테이너 보안조치’(CSI)로 한국에서의 선적부터 절차가 까다로워져 이에 따른 추가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다.
일부 고객들은 통관지연을 이유로 화물 운송비 부담을 수입업체에게 미루는가 하면 주문을 취소해 원단수입업자들의 고충이 가중되고 있다. 여기에다 대금결제기일을 평소 60일에서 요즘은 불경기에 전쟁 불안감까지 겹쳐 길게는 150일까지 늦추는 의류업체들도 있다.
<박흥률·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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