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효성, 일진 등 한국회사들이 생산한 배전설비가 LA 수도전력국(DWP)과 남가주 에디슨사(SCE) 등 전력 서비스업체에 공급돼 남가주 한인들이 사용하는 전기는 상당부분 한국산 설비를 통해 공급되고 있다.
특히 배전설비를 새로 설치하면서 한국 제품이 유럽과 일본산 제품을 제치고 선택되는 경우가 많아 최근 남가주 전력회사 신규입찰에서 한국회사들이 대형변압기와 배전반 프로젝트를 따내는 경우가 40~50%에 이르고 있다.
LA 수도전력국에서 진행중인 밴나이스의 ‘73배전소‘에는 현대중공업이 생산한 100만달러 규모의 배전반과 일진중공업이 생산한 변압기 2대가 설치됐다. 지난 2월말 착공한 한인타운 내 메이플우드와 웨스턴의 ‘87배전소‘에도 현대 배전반이 들어간다.
DWP의 엔지니어 최병우씨는 “DWP에서 사용하는 한국산 설비가 10% 가량은 될 것”이라며 “DWP가 정부업체이기 때문에 공개입찰방식을 취하고 있어 한국업체들이 미진출의 교두보로 거쳐가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82년부터 DWP와 거래를 시작해 5년 전부터 남가주 에디슨사에도 설비를 납품하고 있다. 현대종합상사 LA지사 백사훈 지점장은 “변압기를 중심으로 미 전역에 공급하고 있으며 변압기만 5,000만 달러 규모가 된다”고 말했다.
IMF 후 본격적으로 미주진출을 시작한 (주)효성도 지난 98년 LA DWP 납품을 시작해 2002년까지 15대의 변압기를 납품했으며 추가로 9대(900만 달러 상당) 공급 계약을 맺었다.
효성 아메리카의 정병혁 부장은 “남가주 뿐 아니라 시애틀 등 북가주 전력회사에도 이미 설비를 공급하고 있으며 동부지역 육군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진중공업은 2001년 DWP와 처음 계약을 맺고 현재까지 변압기 27대(380만 달러)를 공급했다.
<배형직 기자>
hjba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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