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준영 유엔주재 한국대사는 26일 이라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미국, 영국 주도의 이라크 전쟁은 "불가피한" 것이라면서 강력한 지지 입장을 나타냈다.
선 대사는 이라크가 무장해제 의무를 위반함으로써 전쟁을 야기한 것은 스스로의 책임이며 이번 전쟁은 "모든 외교적 노력이 소진된 후" 최후의 수단으로 취해진 정당한 조치라는 논리를 폈다.
선 대사는 "이라크가 무장해제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현 상황을 초래한 데 대해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지난 12년간 이라크는 반복적으로 관련 안보리 결의에 따른 무장해제 의무 이행을 거부해 왔다"고 이라크를 비난했다.
선 대사는 "이라크는 무장해제를 위해 충분하고도 남을 만큼의 시간과 기회를 받았다고 믿는다"고 지적하고 "이라크는 무장해제할 진정한 의사가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라크가 "유엔 안보리 결의 1441호에 규정된 `심각한 결과(serious consequenses)’에 직면한 것이라면 주어진 시간과 기회를 이용하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스스로의 책임"이라고 선 대사는 지적했다.
선 대사는 "이런 상황에서 국제사회가 동맹을 이뤄 취한 행동은 이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가능한 모든 외교적 노력이 소진된 뒤 취해진 불가피한 조치이자 최후의 수단으로 해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선 대사는 이라크 주민들이 겪고 있는 곤경에 우려를 표시하고 국제사회가 이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선 대사는 "핵심적인 인도적 물품 특히 식량과 의약품을 신속히 공급해줌으로써 이라크 주민의 절박한 인도적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긴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선 대사는 "한국도 이라크와 인접국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함께 난민 구호 등 필요한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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