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주거지역 미사일 배치’ 주장 26일 오전 바그다드 북부 주거지역인 알 샤브에 최소 2발의 미사일이 떨어져 14명이 숨지고 30명이 부상했으며 아파트와 식당, 상점 등 민간시설이 처참히 파괴됐다고 이라크 관리들이 밝혔다. 사고 직후 미 국방부는 바그다드의 민간 주거지역에 폭격을 가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이라크 군이 군사장비를 민간인 주거지역에 배치했다”고 비난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성명에서 미국주도의 공습은 미 동부시간으로 26일 새벽 3시에 실시됐으며 9개의 이라크 지대지 미사일과 미사일 발사대를 겨냥한 것이었다고 발표했다. 사령부는 “이 미사일들과 발사대들은 민간인 주거지역 안에 배치됐다”면서 “미사일 대부분은 민간인 거주 주택에서 100m도 채 떨어져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령부는 이어 이 작전에 대한 전면적인 평가가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국방부의 스탠리 맥크리스털 준장은 “동맹군이 시장을 목표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절대 아니며 이라크군의 대공포화가 잘못 떨어진 것일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 국방부는 이에 앞서 크루즈 미사일 2기가 주거 지역에 떨어져 인명피해를 냈다고 밝혔었다. 이같은 사상자는 이라크전이 시작된 이래 단일 폭격에서 나온 민간인 사상자수중 최대이다.
미군의 오폭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알 샤브에 주민들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소리를 지르며 허탈해 했다. 이 지역은 자동차 부속품과 전기 제품을 판매하는 상가 지역인데다가 야간 공습으로 늦은 아침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몰린 오전 11시30분께 가해진 폭격이어서 피해가 더 커졌다.
미사일이 떨어질 당시 자신의 가게에 있었다는 아브델-자바르라는 상인은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점포 입구가 무너져내리고 벽돌담이 허물어졌으며 거리의 행인들과 차량들이 충격파로 인해 수 피트나 밀려났다고 전했다. 그는 가두에서 자동차를 고치고 있던 친구의 다리가 절단됐다며 “도대체 그가 대량살상무기라도 소지하고 있었다는 것이냐”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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