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국파견 탈피, 74년 창립후 처음
“경영현지화 가속” 4월 세부작업
한국외환은행의 현지법인인 퍼시픽 유니온은행(전 가주외환·행장 현운석)이 74년 은행창립 후 처음으로 행장을 본점 파견방식에서 탈피, 로컬선출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퍼시픽 유니온의 이같은 결정은 경영의 현지화란 측면에서 획기적인 전환점으로 받아들여지며 미 전역의 한국계 은행 현지법인의 운영방식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국외환은행은 한국시간 28일 정기주총에서 박진곤 부행장을 퍼시픽유니온 이사회 의장으로 내정했으며, 퍼시픽 유니온은 4월 첫 주 임시이사회를 열고, 로컬 행장 선출을 위한 세부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퍼시픽유니온 이사회는 현운석 현 행장을 포함한 행장 후보들을 검토해 늦어도 5월 중순까지 차기행장을 선출할 것으로 보인다. 차기 행장은 인터뷰등 치밀한 사전검토를 거쳐 결정되나 경쟁력 있는 후보가 없을 경우 현 행장의 연임 가능성도 점쳐진다.
퍼시픽 유니온은 2000년 8월 나스닥 상장과 함께 종전 100%였던 외환은행 소유지분을 62.5%로 크게 낮추고, 행장 다음 직급인 전무의 본점에서의 파견도 중단하면서 칼스테이트 LA 김선기교수등을 신임 이사로 영입하는 등 로컬의 비중을 높여왔었다. 퍼시픽 유니온은 그러나 경영 최고책임자인 행장을 본점 퇴직 임원으로 서울에서 임명하는 현 방식으로는 한미와 나라등 이곳 한인은행과의 경쟁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최종적으로 행장의 로컬화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은행의 한 관계자는 “퍼시픽 유니온의 로컬행장 선출이 성공할 경우 예전처럼 1위 은행을 향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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