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상황 저조… 전쟁기간이 변수
월가 전문가들 전망
미 경제는 지난해 말 하강한데 이어 올 1·4분기에도 상황이 개선되지 않았으며 이 추세로 가면 올 여름 초 다시 침체로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월스트릿의 전문가들이 27일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이라크 전쟁이 얼마나 오래 계속되느냐가 최대 변수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모든 부문이 주저앉았던 지난 2001년과는 상황이 다르다면서 경제의 핵심인 소비가 비록 둔화되기는 했으나 여전히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소폭 반등세도 기대할 수 있는 국면이라고 강조했다.
BMO 파이낸셜 그룹의 폴 페를리 수석연구원은 “전쟁이 몇 주가 아니라 몇 달간 계속될 것이라는 얘기들이 갈수록 많이 나오고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경기하강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이 길어지면 이미 지난 10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소비자 신뢰가 더 무너지고 기업의 투자와 고용 위축폭도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페를리는 소비가 위축되면서 올 1·4분기 국내 총생산(GDP) 성장이 약 2.0%에 그치고 2·4분기에는 2.2% 정도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상황이 나빠지면 2·4분기에 제로 혹은 마이너스 성장도 실현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살로먼 스미스 바니의 스티븐 위팅 연구원도 경제가 지난 1월에는 호조를 보였으나 2월 들어 또다시 하강하기 시작했다면서 3월에도 약세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 1·4분기 성장률이 1.5~2.0%에 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팅은 전쟁이 끝나도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불식되기 전까지는 경제에 대한 불안이 완전히 없어지기 힘들 것이라면서 그러나 “지난 2001년의 침체기에 비해서는 상황이 상대적으로 낫기 때문에 소폭이나마 회복세가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방 상무부는 26일 지난해 3·4분기 성장이 4%였으며 4·4분기의 경우 1.4%였다고 확정 발표했다. 상무부는 올 1·4분기 잠정 성장치도 곧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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