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철(오른쪽) 뉴욕한인회장 당선자가 선거관리위원회의 부당한 요구에 더 이상 응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다. 가운데는 스티브 박 수석부회장, 왼쪽은 조한경 선대본 사무장
제28대 뉴욕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헌진)의 무리한 요구로 제28대 뉴욕한인회장에 단독 출마해 사실상 당선이 확정된 당선자간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김기철 회장 당선자와 스티브 박 수석부회장 당선자는 28일 서울플라자영빈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관위의 경력 및 학력 증빙 자료 제출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 당선자는 "그동안 한인사회에서 불협화음을 내지 않겠다는 차원에서 선관위가 요구한 학력 증빙 서류 등을 준비했으나 선관위가 투서를 이유로 또다시 소명 자료를 요구하는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어 더 이상 부당한 처사에 따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결정은 선관위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회장 당선자의 한국에서의 이력에 이의를 제기하는 투서가 들어왔다며 이에대한 해명을 할 것을 김기철 선대본에 공식 통고했기 때문이다.
이 투서는 김 당선자가 이력서에 제출한 회사 경영 기간이 실제와 다르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선관위는 또 김 당선자가 당선 공고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각 단체와 만나 모임을 갖고 있는 것에 대해 자제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대해 김 당선자는 "당시 회사가 부도를 맞았지만 집을 팔아서 부채를 갚아줬으며 이력서에 제출된 그대로 회사를 운영했었다"고 허위기재가 없다고 설명하고 "선관위가 확인되지 않은 투서를 근거로 해명 기회없이 그대로 공개하는 행위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수석부회장 당선자도 "등록당시 요구한 신원조회 신청서는 제출하겠지만 규정에 없는 부당한 요구를 계속 들어주는 것이 부당하다는 차원에서 이미 확보, 또는 신청한 학력 관련 서류를 제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또 선관위가 요구한 활동 자제 요청에 대해서도 "모임과 명칭 사용 등을 선관위에 문의한 뒤 사용했으며 모임을 주재했다는 선관위의 주장도 이해할 수 없다"며 "선관위의 부당한 월권행위에 마음에 큰 상처를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선거대책본부 윤용상 본부장은 "14일 선거 등록 마감 후 선관위가 무리한 추가 서류를 요구하고 규정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면서 인신공격성 투서를 유포하는 행태를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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