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대학교에서 비즈니스를 전공하고 있는 조혜련(20·뉴저지 팰리세이즈 팍 거주)씨가 지난 29일 워싱턴D.C.에서 열린 ‘동부 아시안 학생 연합(ECASU: East Coast Asian Student Union)’ 총회에서 전미 10개 지부 회장단의 투표를 거쳐 회장으로 뽑혔다.
ECASU는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출신 아시안 아메리칸 대학생·대학원생이 중심이돼 아시안 커뮤니티의 권익신장을 위해 지난 78년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설립된 학생 단체로 매년 콜럼비아, 예일, 코넬대 등 전미 대학을 순회하며 총회를 개최해오고 있다.
현재 전미 10개 지부에 100여개 대학이 가입된 ECASU를 2년간 이끌어갈 조씨는 "ECASU가 한인사회를 비롯한 아시안 커뮤니티의 권익신장을 위해 2세들이 해야할 정치적, 사회적 역할을 다할 수 있는 단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뉴욕 퀸즈에서 태어나 뉴저지 팰리세이즈 팍에서 자란 조씨는 항상 한인인구가 밀집된 지역에서 생활해 왔기 때문에 인종차별을 못 느꼈다. 그러나 피츠버그대에 입학한 지난해 아시안이라는 인종적 이유만으로 첫 차별을 경험, 아시안 커뮤니티가 정치적인 힘을 키워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때부터 각종 아시안 아메리칸 학생 단체에 가입, 활발하게 활동해왔으며 지난주 열린 총회에서 회장으로 당선됐고 앞으로 ECASU가 영향력 있는 정치·교육 단체로 자리잡아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작정이다.
조씨는 "ECASU 총회에 참석하는 아시안 아메리칸 학생수를 보면 그 잠재력을 느낄 수 있다"며 "전국의 아시안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커뮤니티의 정치력 신장과 주류사회 진출을 논의하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 힘있는 단체로 정착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조씨는 "아시안 이민 1세대들은 경제적인 안정과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밤낮으로 힘들게 일만 해왔다"며 "부모님들이 힘들게 이뤄낸 것에 대한 권리를 찾고 주류사회로 진출하는 것은 우리 2세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마케팅과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전공해 비즈니스 여성으로 성공하고 싶다는 조씨는 뉴저지 팰리세이즈 팍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조창환·이송래씨의 2녀중 장녀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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