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북자 10여명과 억류.. 미인권단체 석방 호소
지난 1월 중국 산둥성 옌타이 항구에서 주중 탈북자 80여 명을 보트 2척에 태우고 중국을 떠나려다 공안당국에 체포, 억류돼온 사진기자 석재현(33·경일대 강사·대구)씨가 31일 중국 검찰에 의해 공식 기소됐다.
뉴욕타임스 프리랜서 사진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석씨는 약 1년 전 우연한 기회에 만난 한 탈북자를 통해 비참한 생활과 말못할 고통을 피해 목숨을 걸고 탈출하는 탈북자들이 많다는 사실을 듣고 ‘국경없는 의사회’와 NGO단체들과 교류하며 취재를 준비해 왔다.
옌타이 검찰은 이날 석씨와 개인 활동가 최영훈(40)씨 등 한국인 2명과 다른 중국인 3명을 `타인 불법월경조직’ 혐의로 공식 기소, 옌타이 중급법원에 넘겼지만 석씨 등을 재판에 회부할 지의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한 관계자는 밝혔다.
결혼 2년차인 석씨의 부인 강해원(37)씨는 "남편이 돈을 받고 탈북시켜 주는 브로커도 아니고 단지 탈북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보트 피플과 동승했는데 억울하다"며 "정부 당국이 하루속히 남편의 무사 귀환을 위해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탈북자 10여명과 함께 억류돼있는 석씨 등이 설혹 유죄판결을 받더라도 어떤 형벌이 내려질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한국 정부는 중국 당국에 석씨를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선처해 줄 것을 촉구했고, 미국 인권단체들도 그의 석방을 호소하고 있다.
<김재현 기자> ja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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