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노모 완봉승 D백스 잔슨에 8-0
LA 다저스가 시즌 개막전에서 제1선발 히데오 노모의 눈부신 셧아웃 피칭에 힘입어 ‘빅 유닛’ 랜디 잔슨이 선발로 나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8-0 쾌승을 거두고 2003년을 멋지게 출발했다.
31일 피닉스 뱅크원볼팍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다저스 개막선발로 나선 노모는 D백스 타선을 산발 4안타 1포볼로 틀어막고 완봉승을 따냈다. 삼진은 7개. 4연속 사이영상에 빛나는 D백스의 좌완에이스 잔슨은 생애 11번의 개막전 선발등판에서 5승 무패를 기록했던 개막전 선발 무패행진 기록에 급제동이 걸렸다.
한마디로 노모의 걸작품이었다. 지난해 마지막 26번의 선발등판에서 14승1패를 기록했던 노모는 직구와 커브, 스플리터를 적절히 섞어가며 D백스 타선을 농락, 생애 메이저리그 8번째 완봉승을 일궈냈다. 한편 다저스 타선은 철저한 팀 배팅으로 난공불락의 장벽으로 여겨지던 D백스 초특급 에이스 잔슨을 무너뜨렸다.
다저스의 공격스타는 4번타자로 나선 브라이언 조단. 조단은 1회초 2사후 2루타를 치고 나간 숀 그린을 중전 적시타로 홈에 불러들였고 6회에는 또 다시 2사후 투런홈런을 터뜨리는 등 투타웃 상황에서 2안타로 3타점을 뽑아냈다. 조단은 잔슨 상대 커리어 통산타율이 3할3푼3리(39타수 13안타)에 달할 만큼 잔슨에 강한 면을 보이고 있다.
한편 다저스는 투타는 물론 수비에서도 깔끔한 플레이를 펼쳐 올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특히 1-0으로 앞서던 4회말 D백스 선두 토니 워맥이 노모로부터 센터필더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타구를 친 뒤 3루까지 달리다 데이브 로버츠-세자 이스터리스로 이어지는 완벽한 릴레이 송구로 잡힌 것은 다저스에게 승기를 제공해준 호수비였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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