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유학생활중 커뮤니티 봉사
아태분쟁조정센터(APADRC)에서 분쟁조정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정미경(25·사진)씨는 유학생이면서도 남다른 면이 있다.
칼스테이트 풀러튼에서 커뮤니케이션 석사과정 공부를 하고 있는 정씨는 2002년 여름부터 한미연합회(KAC) 시민권 프로그램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했고, 올 1월부터는 APADRC에서 무보수 인턴으로 일하며 렌트 분쟁이나 신용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고 있다.
학점 따기도 바쁜 유학생이 왜 지역사회의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을까? “초등학교 때까지 의사인 아버지를 따라 미국과 일본에서 생활을 했는데 외국인들을 접하면서 ‘세상에는 참 다양한 사람들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 때부터 문화의 다양성에 관심을 갖게 됐고, 이들의 관계를 증진하는 일을 하자고 결심했죠.”
정씨는 “지금은 지역사회의 분쟁을 해결하는 일을 하지만, 앞으로는 국제사회의 분쟁을 해결하는 일을 하고 싶다”며 “이라크에서 벌어지는 전쟁도 서로의 문화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다른 방법으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영어는 물론 중국어와 일본어까지 4개 언어에 능통한 정씨의 언젠가 국제사회 분쟁 해결에 큰 역할을 하는 유네스코에서 근무하는 꿈을 꾸고 있다. 정씨는 “공부한다는 이유로 아직도 부모님께 용돈을 받고 있어 죄송하다”며 “일단 올 여름 졸업을 하면 경제적 독립을 위해 잠깐 외도를 한 뒤 다시 사회단체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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