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한인커뮤니티재단(KACF)이 한인 비영리기관을 대상으로 개최한 ‘재정지원금 신청’ 세미나에 참석한 적이 있다. 이날 행사에서 KACF는 뉴욕밀알선교단과 뉴욕가정상담소라는 한인 사회·봉사 단체 2곳에 재정지원금을 제공했다.
뉴욕 소재 한인재단이 한인 비영리기관에 재정지원금을 지급하기는 처음이며 특히 전달된 기금이 한인사회의 각 단체와 개인들이 자발적으로 ‘1일1달러 모금운동’을 통해 모아졌다는데 의의가 크다. 또 재단이 선정한 비영리기관이 가정폭력 희생자와 정신지체아, 장애인 등 한인사회의 소외 받는 사람들을 돕는 단체라는 것도 주목해야할 사항이다.
두 단체가 앞으로 1년간 받게되는 월 1,000달러의 기금을 액수로만 따진다면 엄청나지는 않지만 한인단체들이 기금전달을 자족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시사하는 바는 아주 크다.같은 커뮤니티 내 단체들이 기금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사실은 소수계 단체에 재정지원을 하는 주류사회 대규모 재단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제공할 뿐 아니라 더 많은 기금을 전달받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또 전달받은 기금으로 운영하는 각종 사업은 미 정부나 주류사회 각종 재단이 인가하는 프로그램으로 확대, 정착시켜 나가기가 용이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뉴욕 한인이민 30여년의 역사속에서 한인 단체와 개인이 1일1달러의 기금을 자발적으로 모금해 형편이 어려운 한인사회의 노인, 가정폭력 피해자, 아동 등을 스스로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이 큰 의미를 갖는다.
뉴욕이라는 낯선 땅에 갓 이민와 경제적으로 정착하기 위해 남을 생각할 겨를도 없었던 뉴욕한인들이 주위에 눈을 돌려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준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특히 한인 1.5세·2세들이 앞장서 이러한 일을 추진해 나간다는 사실이 대견하고 기쁘다.
KACF는 앞으로 모금된 기금을 보다 많은 한인 비영리기관에 나눠주었으면 하는 바램이고 기금을 전달받은 단체들은 어렵게 모금한 지원금으로 의미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해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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