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컴퓨터 사용시 움직일 필요도 전혀 없는 키보드까지 왜 와이어리스여야 하는지 의문이 남지만 ‘선 없는’ 마우스를 제일 많이 제조, 판매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사와 로지텍(Logitech)사는 와이어리스 마우스와 키보드를 묶어 ‘콤보’로 판매하고 있다.
원래 마우스와 키보드를 본체에 연결하는 곳에 와이어리스 콤보의 시그널을 받을 수 있는 리시버를 꽂으면 건전지로 작동되는 마우스와 키보드의 움직임을 탐지하여 ‘줄’있는 장치나 마찬가지로 사용할 수 있다. 와이어리스 마우스와 키보드는 보통 6피트 내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블루투스용 와이어리스 콤보는 컴퓨터 본체에서 무려 30피트 반경 내에서 사용할 수 있다.
월스트릿 저널은 현재 시판되고 있는 3가지 종류의 와이어리스 마우스와 키보드 콤보를 ‘줄’달린 마우스와 키보드와 다름없이 사용할 수 있는지 실험해봤다.
제일 먼저 로지텍의 ‘코드리스 엘리트 듀오’가 시험대에 올랐다. 가격은 99.95달러에 나와 있지만 amazon.com에서 메일-인 리베이트를 받으면 69.95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엘리트 듀오’의 사용준비는 아주 간단했다.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반투명의 검은색 리시버를 컴퓨터 본체 뒤에 연결한 뒤 리시버가 근처에 있는 엘리트 듀오를 감지하면 초록색 불빛이 깜박한다. 초록색 불빛을 확인한 뒤에는 곧바로 와이어리스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하여 컴퓨터를 쓸 수 있다.
작은 단점이라면 키보드의 디자인이 너무 납작하여 타이핑을 할 때 조금 불편하고 처음에 커서의 스피드와 마우스의 스피드를 정확히 조절해야만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엘리트 듀오는 PC뿐만 아니라 애플 컴퓨터에도 설치하여 사용할 수 있다. 엘리트 듀오를 애플의 iMAC 컴퓨터에 설치할 때도 PC와 같이 아주 간단했으며 사용도 곧바로 할 수 있다.
두 번째로 테스트한 제품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블루투스를 위한 와이어리스 옵티컬 데스크탑’(Wireless Optical Desktop for Bluetooth). 가격은 149달러이며 윈도를 사용하는 PC에서만 쓸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야심작이었던 무선 인터넷이 가능한 블루투스 컴퓨터를 위한 이 와이어리스 콤보는 보통사람의 실력으로는 설치가 매우 힘든 것으로 실험결과 나타났다. 하지만 키보드와 마우스의 디자인은 엘리트 듀오에 비해 훨씬 세련되고 사용하기 쉽게 돼있다. 컴퓨터 기술자를 동원하여 겨우 설치한 블루투스 와이어리스 콤보는 사용 중간에 작동이 중지되는 등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다른 와이어리스 콤보는 다행히도 블루투스용과는 전혀 다르게 설치와 사용이 아주 간편했다. 가격도 블루투스용의 반값인 84.95달러다. Amazon.com에서는 69달러99센트에 살 수 있다. ‘와이어리스를 위한 데스크탑’(Desktop for Wireless)이라 부르는 이 콤보는 블루투스용과는 달리 PC와 애플 컴퓨터 2 종류의 시스템에서 모두 사용 가능하다.
개인마다 좋아하는 스타일이 다르겠지만 가격이 와이어리스 콤보 중 제일 싼 마이크로소프트의 와이어리스 데스크탑이 모든 면에서 가장 양호한 것으로 월스트릿은 평가했다.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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