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목소득 5배 늘었지만 빚은 30% 더많아
‘과소비’충당위해 맞벌이 전선
잘 사는 서민층의 생활상은 지난 30년간 몇배씩이나 업그레이드 됐다. 한 세대만에 생활양상이 완전히 달라진 것. 1973년에는 고소득 가구의 연간 소득이 1만9,000달러였고 지금은 9만5,000달러로 집계되고 있다.
소득이 5배나 늘었는데도 당시보다 지금 가구는 집 에퀴티는 더 적고 빚은 더 많다. 한 세대전 미국 가구의 25%만이 크레딧카드를 가지고 있을 당시엔 크레딧 빚이 총 117억달러였으나 지금은 가구당 크레딧카드가 몇 개씩이나 되며 동시에 총 빚은 7,220억달러가 된다. 가구당 8,367달러씩의 크레딧카드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원인은 과소비에 있다.
더 좋고 보수 더 높은 직장이 코너에 즐비하게 널려있던 90년대 중반이후에는 특히 더 심했다. 여성들은 학력이 높아짐에 따라 일하고 벌고 쓰는 자유를 누렸고 맞벌이가 늘어남과 동시에 늘어난 가구소득으로 아이들은 사립학교, 댄스, 피아노 교습, 각종 캠프장을 누볐다.
엄마 자궁에서부터 머리가 좋아진다며 모차르트를 들으며 컸고 걸음마를 배우면서부터 ‘할머니와 나’(Grandma and Me)라는 소프트웨어에 익숙해 졌으며 중학교시절에는 올림픽 수준의 스포츠 트레이닝에 적응해야 했다.
이런 아이들은 5세만 되면 브랜드 네임을 찾고 “친구들도 다 가지고 있는데…”라는 조름에는 부모들도 필요한 것과 원하는 것의 사이에서 갈등 없이 원하는 것 쪽으로 선회했다. 아이들도 바쁘고 어른들도 바쁘니 심각하게 생각하고 고민하고 갈등할 시간 없이 물질이 이 모든 공간을 대체했던 것이다.
그러나 몇년 전부터 불경기와 함께 이 모든 사이클에 브레이크가 걸리면서 ‘덜 가질수록 더 재미있다’라는 바람이 서서히 그러나 도도하게 미국인들의 의식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석학, 환경보호 정부기관과 민초들 사이에 번지고 있는 이런 바람은 5년 전 ‘뉴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기구를 탄생시켰고 현재는 5,000명의 직원이 있으며 하루 100만명 이상이 웹사이트(www.newdream.org)를 찾는다. 이 새 바람은 완전한 금욕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물질보다는 관계가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 다 사주고 필요한 클래스를 다 등록해 주는 것보다는 아이와 부모와의 관계가 농밀할수록 아이가 성공할 확률이 많다며 아이를 성공 가도로 밀어 넣기 위해 힘쓰기보다는 어른인 성인이 먼저 행복하고 건강하고 성공적인 성인의 삶을 누리도록 독려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멋진 삶을 위해 얼마가 필요하기보다는 무슨 생각으로 어떤 관계를 이루느냐가 해답이다.
<정석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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