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행정부와 일부 의원들이 불안을 조장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이 이번에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을 선제 공격할 것이란 우려를 낳게 하고 있다. 미국은 이 같은 군사적 카드를 고려해선 안 된다.
이라크 전쟁 개전 직후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시리아가 이라크에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파월 국무장관은 시리아에 테러지원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게다가 부시는 시리아가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이라크의 후세인을 비롯한 집권세력이 그동안 자행한 범죄행위에 책임을 지어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이다. 그리고 시리아가 이들을 이라크에 넘겨주어야 마땅하다. 이라크 전쟁이 중동지역에서 인기 없는 전쟁이었지만 아사드는 이라크 잔당이 시리아 국경으로 도주하는 것을 허용한다고 해서 아랍의 영웅이 될 것으로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사실이 그렇다손 치더라도 미국의 심기를 건드려서는 결국 득이 될 게 없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미국도 이라크에서 할 일이 한 둘이 아니다. 약탈을 막아야 하고 후세인의 잔당의 저항을 일소해야 한다. 파월은 외교적 경제적 방안으로 시리아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리아가 미국에 명백한 위협이 되지 않는 한 이것이 가장 좋은 접근법이다. 미국이 무력으로 중동지역을 뒤바꾸려하고 있다는 인식을 국제사회에 갖지 않도록 한다는 측면도 있다.
LA타임스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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