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선수들의 성장만 방해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내가 빠지고 나면 지난 2년간 내가 팀에 무엇을 기여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농구황제’ 마이클 조단이 16일 필라델피아 76ers(오후 4시-ESPN중계)를 상대로 고별전을 치른다. 2년 연속 워싱턴 위저즈를 NBA 플레이오프로 끌어올리는데 실패한 아쉬움을 안고 또 다시 은퇴 속으로 사라진다.
홈 코트 MCI센터의 팬들과는 14일 이미 작별인사를 나눴다. 경기 전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펜타곤에서 휘날리던 성조기를 선물 받은 조단은 농구 인생 마지막 홈 경기에서 37분을 뛰며 21득점에 8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팀은 뉴욕 닉스에 79-93으로 대패, 홈 5연패의 치욕을 당했다.
위저즈의 덕 콜린스 감독은 이에 대해 “25살 때라면 몰라도 조단이 40세 나이에 신통치 않은 팀을 플레이오프로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라고 말하며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사실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와 홈 5연패보다 떠나는 황제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한 것은 감독과 선수들간의 반목과 불신이었다. 콜린스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이 팀은 욕설을 퍼붓는 등 감독을 우습게 아는 선수들이 많아 잘 될 수가 없었다”며 “오프시즌에 선수들을 대폭 갈아치워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올 시즌 동료들의 프로 의식 부재를 여러 차례 질타했던 조단도 “짚고 넘어 가야할 문제”라며 콜린스 감독을 거들었다.
그러나 지난 3월21일 피닉스 선스와의 원정경기 도중 콜린스 감독에 욕설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진 콰미 브라운(2년전 신인 드래프트 종합 1번 지명 선수)은 “다들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그 모든 것을 부인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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