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역대 최다승 겸 최다패 감독인 레니 윌킨스(65)가 17일 전격 해고됐다. 올 시즌 토론토 랩터스에서 30년 커리어 최악 24승58패를 기록한 결과 짐을 꾸리라는 통보를 받았다.
통산전적이 1,292승 1,114패인 윌킨스 감독은 랩터스를 맡은 첫 2년간 89승75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 3번째 시즌에는 간판스타 빈스 카터가 정규시즌 경기의 거의 절반에 결장하는 등 선수부상의 불운이 걷히질 않아 8개팀 센트럴 디비전에서 7위에 머무는 수모를 당했다.
지난 15일 마지막 홈 경기가 끝난 뒤 마이크를 잡고는 “절대 팀의 추락을 가만히 보고 있지 않겠다”고 팬들과 약속한 글렌 드런월드 제너럴 매니저는 카터와 센터 안토니오 데이비스를 만나 상의한 뒤 감독교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9년 시애틀 수퍼소닉스를 NBA 정상으로 끌어올린 윌킨스는 애틀랜타 혹스,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의 감독직도 지낸 바 있는데 아직 은퇴할 생각은 없다고 밝혀 곧 LA 클리퍼스 사령탑에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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