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조국을 등지고 온지 어언 40여년, 그동안 공무원 생활을 하다가 은퇴를 하고 마찬가지로 오랫동안의 자영업을 정리한 집사람과 둘이서 한가하게 지내고 있다.
몇달 전에 집에서 멀지 않은 한인 가구점에서 이탈리아산 가죽소파를 구입하였다. 가격이 상당히 높아 망설이기도 했지만 그동안 사용하던 멀쩡한 소파를 치우면서까지 새로 구입했던 이유는 분위기를 바꾸면 기분전환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그래서 색깔도 검정색이었던 종전 소파보다 한결 젊어 보이는 골든 색깔을 선택했다.
그런데 구입한지 20여일만에 배달되어 온 소파는 우리가 결정한 밝은 색깔이 아니고 조금 어두운 색깔이었다. 조명 탓인가 하여 일부러 밖으로 내놓고 확인을 하였으나 역시 어두운 색깔이었고 처음에는 눈에 띄지 않았던 조그만 흠집도 두세 군데 있었다.
구입한 가구점에 연락을 하였더니 전화를 받고 직원은 그럴 리가 없다면서 색깔을 확인해 줄 테니 가구점으로 나와 보라고 하였다. 나가서 확인한 결과 역시 조금 어두운 색깔이었다. 직원은 우리가 구입한 색깔의 소파가 곧 준비되니 20여일만 기다리면 교환해 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약속한 날짜가 지나도 연락이 없기에 가구점으로 다시 연락을 하였지만 그 직원은 그만 두었다고 하고 새로 전화를 받은 직원은 아무런 내용도 모른다면서 알아보고 연락을 해 주겠다고 하더니 그 역시 또 전화 한번 없었다.
기분이 많이 상했지만 그 가구점은 광고도 자주하고 그래서 상당히 바쁘기 때문에 그런가 보다하고 이해하기도 하고 그동안 몇번 더 연락을 취했지만 그때마다 결과는 똑같았다. 사장과의 통화도 연결이 되지 않았다. 일부러 피하는 듯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그리고 우리가 구입하였던 제품은 세일 때마다 왜 가격이 들쭉날쭉 하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 같은 동포들끼리 서로 돕고 살아야만 한다는 생각에 이 글을 쓰게 됐다. 이 가구점뿐만 아니라 다른 한국 업소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들이 가끔씩 있다고 하는데 이 글이 경종의 의미가 있었으면 한다.
김종오/ 플러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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