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쿵푸 스타들인 주윤발(차우 연 팻으로 불린다)과 제트 리와 재키 챈은 할리웃에 와서 과연 무엇을 하는가. 이들 중 최고 고참인 재키 챈은 액션과 코미디에 능해 그런 대로 중간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제트 리와 주윤발은 아직까지 히트작을 못 내고 있는 상태다.
제트 리는 무지막지한 액션 영화를 계속 만들고 있지만 별 히트작이 없고(그의 많은 영화들은 곧바로 비디오로 출시되고 있다) 할리웃 활동이 뜸한 주윤발의 영화도 마찬가지. 주윤발은 액션 배우의 틀을 깨기 위해 율 브린너가 주연한 ‘왕과 나’의 신판에 나왔지만 흥행 불발탄이었다
문제는 이들이 모두 액션 스타의 한계를 못 벗어나고 있다는 사실인데 과연 언제까지나 주먹질 발길질을 해 밥 벌어먹고 살 것인가. 이들은 아시안 스타들의 할리웃에서의 한계를 증명하는 산 표본들로 주윤발의 ‘방탄 승려’는 참으로 눈뜨고 못 봐 줄 조잡하고 거친 불량품이다.
인디애나 존스 이야기를 약간 베껴먹은 듯한 이 영화는 쿵푸와 요란한 록뮤직과 랩뮤직의 꼴불견 짬뽕으로 한 마디로 말해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다. 요즘 액션 영화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쿵푸 안 하면 안 되는가 본데 ‘쿵푸 파이팅’도 한두 번이지 백치가 쓴 것 같은 글에 아무리 쿵푸 액션을 덧칠해 봐야 무슨 재미를 줄 수 있을까.
티벳의 쿵푸 승려로 무명씨(주윤발)는 절대적 힘을 지닌 경전의 보호자. 60년마다 보호자를 교체하는데 무명 승려는 다음 보호자를 찾기 위해 뉴욕으로 온다. 그가 여기서 만난 것이 거리의 소매치기 칼(션 윌리엄 스캇). 이 걸맞지 않는 동서양의 두 사나이는 60년 전부터 이 경전을 손에 쥐려는 나치 장교와 그의 일당과 컴퓨터 특수 효과의 덕을 크게 보면서 싸운다.
남자들의 세계에 합류하는 장식용 여자가 러시안 마피아 두목의 예쁘고 싸움 잘하는 제이드(제이미 킹).
이 액션 코미디의 감독은 광고와 뮤직 비디오 출신의 폴 헌터로 그 장르서 배운 카메라 눈속임 솜씨를 과시해 어지럽다.
PG-13, MGM.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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