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팀버울브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
지난 1966년 보스턴 셀틱스 이후 첫 NBA 타이틀 4연패에 도전하는 LA 레이커스는 서부컨퍼런스 5번시드를 받아 4번시드인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오는 20일 오후 12시30분(LA시간) 미네아폴리스에서 플레이오프(PO) 1회전 첫 경기를 갖는다. PO 1회전은 지난해까지 5전3선승제로 벌어졌으나 올해부터는 7전4선승제로 변경됐다.
비록 1회전부터 홈코트 잇점이 없는 5번시드지만 지난 3년간 챔피언인 레이커스를 가볍게 볼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들과 만나는 상대들은 하나같이 겉으로는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주장하나 속으로는 일말의 두려움을 안고 링에 오른다. 샤킬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 등 현 최고 투톱이 버티고 있는데다 NBA 챔피언링을 9개나 끼고 있는 명장 필 잭슨이 지휘봉을 잡고 있으니 그럴 만도 하다.
첫 상대인 팀버울브스가 레이커스를 꺾을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올 시즌 맞대결에서 대등했던 성적(2승2패)과 상위시드로 홈코트 잇점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 대부분 전문가들은 이번 시리즈에서 팀버울브스의 승리확률을 ‘제로(0)’라고 단언하고 있다. 시작도 하기전에 대진운이 너무도 불운했다고 동정의 시선만 보내고 있다.
물론 레이커스의 싹쓸이 등 일방적인 압승을 기대하는 것을 아니다. 미스터 ‘더블-더블’인 리그 MVP후보 가넷의 기량이 절정에 달해있고 월리 저비악, 트로이 헛슨, 앤소니 필러 등 정확한 슈터들이 다수 포진해 있어 최소한 2승 정도는 올릴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인간공룡 센터 오닐을 누가 막느냐는 것. 센터 라쇼 네스테로비치 외에 최소한 1명 이상의 더블팀 수비가 필수적인데 공격의 핵인 가넷을 투입하기에는 체력소모와 파울 트러블 등 위험부담이 너무 크고 다른 선수들은 한마디로 역부족이다. 또한 오닐을 막는데 2∼3명을 집중 투입하려해도 펄펄 날아다니는 브라이언트를 생각하면 골치가 지끈지끈 아프지 않을 수 없다. 물론 레이커스도 가넷을 막을만한 선수가 없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오닐을 상대해야 하는 팀버울브스에 비하면 이건 고민도 아니다.
그러나 돌출변수가 있다. 오닐의 부인 쇼니가 이달 말 출산을 앞두고 있어 경기당일과 출산이 겹칠 경우 오닐이 결장할 가능성이 있는 것. 또한 오닐의 외할아버지가 17일 사망함에 따라 장례식 일정에 따라 역시 못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오닐이 1경기만 결장한다 해도 팀버울브스의 승산이 50%이상 높아진다. 팀버울브스로서는 오닐의 아들이 때를 잘 맞춰 좋은(?) 날에 세상에 나오길 기도해야 할 판이다.
<김동우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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