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업소 100여곳 취급…통화안돼 환불 요구
“큰 돈 들여 구입했는데 쓰레기 될 판” 냉가슴
한인운영 전화카드사가 판매한 전화가드(Pre-paid Phone Card)가 지난 연말부터 통화가 중단된 채 업주는 잠적해 버려 전화카드를 구입한 한인 마켓업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메카 커뮤니케이션스(대표 데이빗 고)가 지난 해 LA동부지역과 오렌지카운티에 있는 한인 마켓과 리커 스토어를 중심으로 판매했던 폰카드 연결전화가 지난 연말부터 통화가 중단돼 이 회사로부터 적게는 500달러에서 많게는 수 천달러 상당의 폰카드를 구입한 수 십여 곳의 한인 마켓업주들이 냉가슴을 앓고 있다.
이 회사가 판매한 전화카드는 ‘멕시코 미오’ ‘라티나 미아’‘마이 유에스에이’ ‘러브’등의 상표로 5달러와 10달러짜리 프리페이드 폰카드로 주로 라틴계 주민이 이용하고 있다. 한인 업주들은 전화통화가 되지 않는다며 환불을 요구하는 고객들에게는 전액 환불을 해줬지만 쓸모 없게 된 전화카드는 이 회사로부터 환불받지 못하고 있다.
LA동부지역에서 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한 한인업주는 “현금과 같은 전화카드가 통화가 되지 않으면 쓰레기와 같다. 3,000여 달러 어치의 카드를 팔지 못하고 있다. 한인회사라 믿었는데 사기를 당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가든그로브에서 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전 가주식품상협회장 차윤성씨는 “지난 연말부터 이 전화카드를 구입해 간 고객들이 통화가 되지 않는다며 환불을 요구해 이 전화카드를 팔지 못하고 있다”면서 “크고 작은 전화카드 판매 사기사건이 자주 발생해 영세 마켓업주들의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가주한인식품상협회 이봉수 이사장은 “메가 커뮤니케이션이라는 회사가 2001년부터 식품상협회보에 광고를 게재한 후 이 회사 전화카드를 취급한 한인업소가 100여 개에 달한 것으로 안다. 피해액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업주들이 피해사실을 밝히려고 하지 않아 정확한 피해규모를 파악하기 힘들다”면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소규모 전화카드회사의 폰카드는 가급적 구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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