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아들 결혼식 때문에 일주일간 샌호제에서 머문 적이 있다. 새벽마다 거리를 조깅하며 보니 블록마다 대형 교회들이 우뚝 서 있었다. 그 십자가들을 바라보며 마음 한구석이 숙연해졌다.
이렇게 땅 끝까지 복음을 선포하는 오늘날 야구방망이로 여자의 갈비뼈를 때려 중상을 입히는 사례가 있는가하면 50대의 아버지가 20대 아들을 칼로 살해했다 하더니 이번에는 싸움 말리던 장모를 칼로 찔러 살해했다는 비보를 들었다.
또한 아내가 시부모의 방문을 싫어해 남편이 고육지책으로 부모에게 호텔에 묵으면서 집을 방문해 달라고 했다는 서글픈 기사를 읽은 적도 있다.
세상이 변했는지, 사람이 변했는지 이해가 안 간다. 날로 어려워지는 사회와 힘든 이민생활이 원인이라고나 할까. 그렇다면 안으로 교육하고 밖으로 선교하는 교회의 믿음은 무용지물이 되고 만 것인가.
그렇게 많은 교회가 각종 카세트, CD, TV, 라디오를 통하여 선교하는 데도 불구하고 세태가 이렇다면, 만약 교회와 선교사업이 없었더라면 사회는 더욱 문란해지고 말았을 것이 아닌가.
이 전쟁의 시기에 다 같이 하나로 뭉쳐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는 진실한 크리스천과 건실한 한인 사회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
차용복/ 그라나다 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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