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은행, 아시아나 인수추진 배경
이번 일을 바라보는 LA 한인은행가의 시각은 부정적인 견해가 압도적이다. 경쟁 관계인 타 은행에서 우호적인 발언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애초에 무리지만 나라의 아시아나 인수추진이 과연 일반 주주의 이익을 최대한 고려한 경영상의 결정인가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이들도 있다. 나라가 아시아나를 인수하면 그 실익이 무엇이며, 자칫 아시아나 인수가 나라에 부담으로 작용할 여지는 없는가 하는 지적이다.
자산 10억달러 규모의 나라가 자산 4,000만 달러에 채 미치지 못하는 아시아나를 인수한다고 해도 은행가의 판도변화가 있는 것도 아니요, 아시아나의 영업실적이 견실한 것도 아닌데다, 단 2개인 아시아나의 점포는 공교롭게도 나라의 2개 지점과 위치가 겹쳐 시장확장의 의미도 반감돼 합병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지 않느냐는 것이다.
반면 나라의 아시아나 인수추진을 긍정 평가하는 쪽은 이번 일이 성사되면 나라로서는 북가주 지역본부를 결성하는 등의 방법으로 그쪽 지역 마켓팅을 활성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시도해 볼만한 일이라고 평가한다.
또한 은행을 인수할 때 상대은행의 경영진을 데려오는 것은 미 은행가에서도 흔한 일이라고 전한다.
그러나 은행합병시 주요 매니지먼트가 합류하는 것은 은행 인수가 먼저 이뤄진 다음 상대은행의 키 멤버가 합류하는 형식이지 나라의 아시아나 인수와는 경우가 다르다는 지적이 많다.
즉 이번 경우는 나라가 아시아나의 홍승훈 행장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거꾸로 은행마저 업혀 오는 케이스가 아닌 것인가 라는 의문이 나라은행의 안팎에 적지 않게 퍼져 있다.
또한 그런 결정이 내려지기까지 두 은행 관계자 사이에 어떤 이해관계의 일치가 있었는지 ‘진짜 배경’에 대해 많은 은행 관계자들은 궁금해 하고 있다.
<박흥률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