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6년차 주부이다. 결혼 초에 미국생활을 오래하신 어떤 분은 말을 요즘 절실히 실감하고 있다. 그 분 말씀이 미국생활은 한국과 달라서 누구를 초대하기도 또 남의 집 방문하기도 시간과 여유가 없어서 어렵다고 했다.
당시엔 조금은 삭막하고 이해하기가 힘들었는데 요즘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누가 방문한다고 해도 집이 비좁고 아이들과 씨름하느라 힘들어 반갑지 않고 또한 초대를 받아도 아이들이 그 집에 가서 소란 피우고 폐를 끼치는 것 같아 불편하다. 그런데 아주 곤란한 일이 생겼다. 타 지역에 사는 남편의 친구가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무역업을 하는데 한국으로 가는 길에 항상 LA의 우리 집에 머물곤 한다.
결혼 초엔 외로워서 남편 친구가 찾아오는 게 반가웠었는데 이젠 6년째 계속되는 수시 방문에 우리부부는 녹초가 되었다. 공항에 픽업가고 다운타운 샤핑하고 때로는 오기로 하고선 LA를 거치지 않고 바로 가면서 전화한번 안하니 우린 준비하고 기다리다 허탕을 치곤한다.
우리 모두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고 남에게 너무 부담을 주는 방문은 삼갔으면 한다.
김윤희/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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